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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시] 빛의 뿌리 - 보았는가, 미명(未明)을 깨뜨린 황홀한 혁명을
 
주세훈   기사입력  2022/08/04 [16:47]
시대는 또 오늘을 뒤로 하고 
이미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줄달음하고 있네.
 
인터넷과 모바일로 
사물과 인간으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통하여 분석,
수요 중심의 산업 구조로 개편한다₁는 시대
이 불가사의한 미래,
스마트 기술이 스마트 서비스 시대를 창출하는
4차 산업시대의 관문에서
세계의 현장, 오대양 육대주에 
실시간 
이 나라의 아이티(IT) 기업들이 깃발을 펄럭이고 있다하네.
 
갈고 닦음에는 빛이 피어나네
빛은 스스로 사라지기 전에 어둠을 깨뜨리네
일즉일체(一卽一切), 일체즉일(一切卽一),₂
오늘의 개명(開明)은 어제의 빛 튀기던 
연마(鍊磨)의 산물이 아니겠는가,
보다 새로운 세상을 위하여.
 
우리들은 몰랐을 것이네 
개벽을 열어 미몽(迷夢)을 깨뜨린
이 경쾌한 진원지(震源地), 빛의 뿌리를.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₃은 세종의 찬술(撰述)을 말하네
 
- 천문역산학(歷算學) 기상학 지리학 의약학 
금속활자인쇄술, 화약화기제조술 
농학 음운학(音韻學) 도량형(度量衡)....
 
농사직설 편찬, 훈민정음 창제, 아악(雅樂)의 정비 
천문의기(天文義器)의 제작
흠경각(欽敬閣)₄ 설치, 측우기 제작, 
제가역상집(諸家歷象集)₅ 편찬....
 
하나하나 놀랍고 눈부시는 대형 사건들이었네
이를테면 훈민정음은,
오천 년 감겨있던 중생들의 눈을 뜨이게 하였고 
금속활자₆는 서양보다 30년이나 앞서 
이미 활자본 서책을 찍어내어 
조선인을 개명천지 정보의 바다에로 
출항을 도모하였네.
 
어둠의 세상, 조선의 밤하늘에
불꽃놀이의 섬광처럼 쏟아지던 광채(光彩)
초연결성 초지능화 융합화의 기술로 
현세대에 도래할 4차 산업혁명에 못지않는 
세종 당대의 거사(擧事), 
천하의 미명(未明)을 깨뜨린 황홀한 혁명!
 
오늘, 이 나라를 비상(飛上)케하던 에너지
이제야 그 찬란한 뿌리를 알겠네.
 
미국은 독립의 아버지 벤자민 플랭클린을 잊지 못하고
프랑스는 드골을 ‘기억한다’ 하지만,
 
임금이 만든 스물 네 개의 낱소리[音素]로 
일만 일천 일백 칠십 이개의 소리[音節]를 만들어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
세계 최고의 속도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자판을 치며 
온 누리와 소통하는 우리들.
 
오늘도
임금 세종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네.
 
 
주(註):   ₁닥덤의 경영학 노트,2021  ₂전체와 개체와의 관계에서 불이(不二)함, 시간과 공간을 넘어섬,서로 통하지 않는 것이 없음.  ₃조선후기 실학자 이긍익이 편찬한 역사서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에서 ₄천문관 ₅천문서 ₆물량과 서체의 질을 동시에 확보한 범용 금속활자

주세훈 시인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졸업(현대시 전공)
*현대문학에 <등꽃 아래서1991>, <왕방산을 보며 1991>, <바다추억 1993>, <그해 시월 1993>, <역기를 들며 1996>, <풍뎅이 1996> 등을 발표하며 문단활동 시작. 
*저서 시집 <바람은 다시 돌아와 말을 한다>, <풀잎을 스쳐온 바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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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8/04 [16:47]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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