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적치장 감시 나선 양촌리 주민들, “원지반 훼손 의심스럽다”
 
이재춘 기자   기사입력  2021/10/14 [09:58]
양촌적치장에 용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구덩이 2개 파여
여주시 관계자, “현장에 아무 문제 없다는 것 확인했다”
신고서 수리 전 선별파쇄 작업 시작 의혹도… 철저한 관리감독 요구돼

남한강준설토 양촌적치장 토지주인 양촌리 이장과 노인회장 등 양촌리 주민들이 골재선별과 원상복구 과정에 발생하게 될 원지반 훼손 등 불법행위 감시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동안 양촌리 주민들은 양촌적치장 원상복구 현장 감독에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현장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여주시에 요구해 왔지만 여주시는 선례가 없고 공사를 지연시킨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해 왔다. 

이에 양촌리 주민들은 양촌적치장 원상복구 계약을 체결한 P업체와 하청업체인 K업체가 원지반을 훼손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보고 직접 현장 감시활동에 나섰다. 그 결과 양촌리 주민들은 공사업체의 일부 불법행위를 잡아내고 농토 원지반을 훼손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다. 

▲ 남한강 준설토 양촌적치장 항공(드론)사진. 적치장 입구 반대쪽에 엄청난 크기의 물웅덩이(노란 원)와 그 윗쪽에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용도를 알 수 없는 네모난 모양의 구덩이(빨간 원)가 생겼다. 주민들은 이 구덩이를 공사업체가 원지반을 파낸 곳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양촌리 주민 제공 

주민들은 공사업체가 외부 흙을 반입하는 과정에 여주시에 신고하지 않은 곳에서 흙을 반입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여주시에 확인을 요구했다. 또한 흙을 실은 덤프트럭은 임시가교를 통해 다녀야 하는데 기존의 다리를 이용해 안전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여주시에 민원을 제기 했다. 이에 대해 여주시는 내년 초에 다리 보수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참아달라는 말만 반복해 왔다. 참다못한 양촌리 이장은 여주경찰서 대신지구대에 공사 차량의 불법행위를 신고하여 경찰이 직접 단속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양촌리 이장과 노인회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수의계약을 체결한 P업체와 하청업체인 K업체가 육상준설토인 토지 원지반을 불법 훼손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양촌리 이장은 추석연휴가 끝난 후 양촌적치장 출입구 왼편 가림막 밑으로 길게 웅덩이가 형성된 것을 발견하고 여주시에 확인을 요청했다. 여주시 담당자는 처음에는 골재 선별 시에 사용할 물통을 팠다고 했다가 며칠 후에는 바닥에 묻혀 있는 관로가 파손이 되어 교체하기 위해 파냈다고 말을 바꿨다. 

여주시 담당자의 말이 수시로 바뀌자 양촌리 이장과 노인회장은 지난 달 30일 정오 무렵 대신면 면장과 여주시청 담당자를 대동하고 현장을 확인 했다. 경준호 이장은 “(업체에서) 며칠 동안 계속 물통주변을 파서 선별기로 실어 날랐다. 심지어는 비오는 날에 문을 걸어 잠그고 선별기를 돌렸다”며 “우리는 농토 원지반을 훼손하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여주시 관계자는 “현장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민들도 인정했다”고 하며 “원지반을 파내려면 1m 50cm이상 파 내려가 야 하는데 물이 빠진 웅덩이 깊이는 1m 50cm 이상이 되지 않고 그 안에 있는 토사는 이전 업체가 선별하고 남은 잔여물”이라고 하였다. 

급기야 양촌리 주민들은 드론을 띄워 현장 사진촬영을 하였다. 드론이 촬영한 현장 사진에는 양촌적치장 입구 반대편에 엄청난 크기의 물이 고여 있고 그 앞으로는 수천 평방미터로 보이는 사각형의 구덩이가 만들어져 있다. 적치장 뒤편에 형성된 물통과 사각형의 구덩이가 원지반 보다 깊이 파여 있다면 이미 농토의 원지반이 심각하게 훼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양촌적치장에서 골재를 선별하고 원상복구를 하는 업체의 골재 선별파쇄 신고서가 수리 되지 않았는데도 골재 선별파쇄 작업을 시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양촌적치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1/10/14 [09:58]  최종편집: ⓒ 세종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전액 삭감된 ‘문화예술교’ 예산, 이번엔 통과될까 / 이재춘 기자
김영자 의원- 지역 건설사업가, 난방 안되는 독거노인 집 수리에 힘 합쳐 / 이재춘 기자
“식량은 주권, 농업의 공적 가치 인정받아야” / 이재춘 기자
부자감세 경쟁은 서민의 삶 피폐화시킬 뿐 / 박재영
파사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원형 집수지 2기 확인 / 이재춘 기자
김슬옹의 내가 만난 세종(15) - ≪훈민정음≫ 해례본을 읽읍시다 / 김슬옹
여흥체육공원 준공… 주민 건강증진 기대 / 아재춘 기자
정치가는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야 한다 / 박재영
김선교 의원 ‘무죄’, 회계책임자 ‘벌금 800만원’ 선고 / 이재춘 기자
민주평통 여주시협의회, 4분기 정기회의 실시 / 송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