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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면 명칭 변경, 지금 아니면 기회 없다”
[인터뷰] 노규남 능서면명칭변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송현아 기자   기사입력  2021/10/08 [10:50]
“세종대왕면으로 명칭을 바꾸면 손해 볼 게 하나라도 있습니까?”
능서면에서 세종대왕면으로의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노규남 능서면명칭변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능서면 이장협의회장)이 던진 말이다. 노규남 위원장은 면민 85%의 찬성 여론이 뒷받침하고 있어 추진이 빠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진행속도가 생각보다 더딘 것 같아 답답하다며 입을 뗐다.

▲ 노규남 능서면명칭변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능서면 이장협의회장)     © 여주시 제공

세종대왕면 변경, 전주이씨 종친회도 찬성
 
지난 6월 능서면 2차 이장회의에서 능서면의 명칭을 ‘세종대왕면’으로 변경하자는 논의가 시작되었다. 2015년 한 차례 추진하다 반대여론에 부딪힌 적이 있으나 당시 선두에서 반대하던 전주이씨 종친회가 최근 찬성으로 입장이 돌아서면서 명칭변경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7월 2일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실태조사와 건의서 제출, 각종 협조 의뢰, 여주시와의 논의 등 3개월 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 실태조사 결과 능서면 3,074세대 중 2,624세대가 명칭 변경에 동의했고 동의하지 않은 세대 중에는 실 거주자가 아닌 경우가 많아 능서면의 여론은 명칭 변경 찬성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노 위원장은 “능서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찬성을 하니 수월하게 진행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대 여론이 없는 건 아니지만 11월 여주시의회 정례회에 관련 조례안이 상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대왕 문화특구로 여주발전 이끌어내야

노 위원장에게 명칭 변경 추진의 이유를 물었다. 노 위원장은 한 마디로 “능서면과 여주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여주시 능서면에 세종대왕릉이 있다. 그런데 왕릉만 있지 박물관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 세종대왕릉에 방문한 사람들도 왕릉 한 번 둘러보고 이천으로 밥 먹으러 간다. 세종대왕릉이 있는 곳이면 세종대왕에 대해 충분히 알고 느끼고 즐기고 갈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세종대왕면으로 명칭을 바꾸고 세종대왕 문화특구로 지정해 가꾸어 간다면 여주시 전체가 탈바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본다. 우리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이다. 안 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어서 “솔직히 행정구역 명칭을 변경하면 여러 가지 귀찮은 일이 뒤따를 수 있다. 나도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직인도 바꿔야 하고 그런 일이 생긴다. 처음엔 좀 불편한 것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명칭 변경을 통해 우리 지역이 발전할 수 있고 후대들에게 자랑스러운 고장을 물려줄 수 있다면 불편함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우리 면민들은 다들 그런 마음으로 나섰다. 개인적인 이익이나 목적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대왕면, 폄훼 아니라 자긍심 높이는 길

‘세종대왕’을 행정구역 명칭에 갖다 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명칭 변경에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노 위원장은 “우리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이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모두 찬성하고 있다. 명칭변경이 지역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노 위원장은 “반대하는 사람들은 세종대왕면 명칭을 쓰게 되면 세종대왕의 존엄과 위상이 폄훼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세종은 묘호(廟號)다. 영릉은 능호(陵號)다. 조선시대 내내 사극에서도 ‘세종’께서는 하고 불려진다. 대왕이란 말은 근현대사에 와서 우리 세대가 높여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만약 ‘세종대왕’이 아니라 세종의 이름인 ‘이도’를 행정구역 명칭으로 쓰겠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조선시대 유교 관례에서 임금님의 이름은 피휘(避諱) 해야만 했다. 즉 이도라는 이름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전주이씨 종친회에서도 난리가 날 일이다.”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어서 “‘세종대왕’을 행정구역 명칭으로 쓰는 것은 세종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세종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다. ‘세종대왕’이 주민들 입에 많이 오르내릴수록 세종대왕을 모시고 이는 우리 지역에 대한 자긍심도 높아지게 되고 세종대왕을 우러르는 중심에 여주시가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지난 9월 23일 여주시 이통장연합회에서 여주시에 세종대왕면 명칭 변경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 여주시 제공.

절호의 기회… 주저 말고 명칭 선점 해야
 
왜 지금 이 시점에 세종대왕면 명칭변경을 빠르게 추진해야 하는지 이유를 물었다. 노 위원장은 “세종대왕 명칭을 고민하는 타 지역이 분명이 있을 것이다. 이번에 명칭변경 추진하면서 ‘소백산면’을 추진한 영주군에 직접 다녀왔다. 남한산성면도 그렇고 대부분 경계에 맞닿아 있는 지역끼리 서로 자기네가 그 명칭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였다고 알고 있다. 우물쭈물하다가 타 도시에 명칭을 넘겨주게 될 수도 있다. ‘세종대왕’ 하면 ‘여주시’가 떠오르게 만들어야 한다. ‘명칭’을 바꿔 자꾸 부르는 것이 각인시키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세종대왕릉역 주변 개발사업과 세종대왕 문화특구를 연결시키기 위해서도 현재 시점이 중요하다. 반드시 올해 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 좋은 결실 맺기를

마지막으로 노 위원장에게 어떤 능서면, 어떤 세종대왕면을 만들어 보고 싶냐고 물었다. 노위원장은 “이번에 명칭변경 추진하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다. 지역마다 자기 지역을 상징하는 것들을 내세워 도시를 아주 잘 정비해 놓았다. 그에 비하면 세종대왕릉역에서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길, 세종대왕릉 주변은 정비가 너무 안 되어 있다. ‘세종’을 내세워 능서와 여주를 보기 좋고 의미있는 도시로 만들어보고 싶다. 명칭변경과 함께 특구 지정을 하게 되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광대리와 백석리는 100%의 주민이, 능서면 전체에서도 대다수의 주민이 원하는 일이다. 주민의 의견이 잘 받아들여져 하루빨리 명칭변경이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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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0/08 [10:50]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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