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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가장 많이 하는 것
이야기를 통한 심리학 이해 : 같음과 다름
 
윤희경   기사입력  2021/01/07 [15:16]
▲ 여주심리상담센터 윤희경     
“하루 종일 집안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고 요즘은 나가지도 못하니까 그냥 같은 일을 하고 자고 먹고 하는 것 같아요. 집에서만 뱅글뱅글 도는 것이지요.” 
 
“아이들도 학교에 오라고 할 땐 오지 않다가 너무 오래 가지 못하자 이젠 학교가 그리운가 봐요.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게 올해 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집에만 있는 게 아이들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예요.” 

하루 중 당신이 가장 오래 옆에 두는 물건은 무엇인가요? 어떤 사람과 제일 오래 있나요? 어떤 자세로 가장 오래 있나요? 어떤 생각이 하루 중에 가장 많은가요? 

한번쯤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해 관찰해보면 일상 패턴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찰은 자신이 현재 어디에 관심을 두고 살고, 무엇을 중요 시 하는지,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준다. 

하루 종일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물건 중에 특히 관심이 간 것은 <의자>이다. 의자에 대한 이야기는 신발에 이어서 EBS 다큐에서 다룬 적이 있다. 그곳에서 다룬 의자에 대한 다양성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던 우리 주변의 물건에 관심을 가져보게 한다. 

“당신에게 의자란?”이라는 질문을 받으면 무엇이라고 답할건가? 직업상 나 역시도 의자에 오랜 시간 앉아 있다. 특히 내 습관 중 특이한 것은 처음 앉을 때 자세를 바르게 수정하지 않고, 대부분 앉자 마자 무언가를 한다. 처음 자세를 고르지 못한 채 앉아 2~3시간이 훅 지나서야 불편을 감지하고 수정한다. 그 사이 나의 몸은 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해 뻐근한 통증을 느끼고 한참 후에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는 처음부터 자세를 바라게 수정하지 않은 결과이다.

그런데 이러한 불편을 알고 난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똑같이 바르지 않은 자세를 반복하게 된다. 즉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실천이 안되는 습성인 것이다. 

다시 의자에 대한 생각으로 돌아가 보자. 자신이 의자라는 물건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다. 실험에서 사장님이 앉을 것 같은 중역 의자를 두자 일반 직원들은 그 의자에 앉을 때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 여기서 의자는 그냥 앉는 의자가 아니라 신분을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렇듯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의자의 본질적인 기능은 두 가지다. 사람이 앉아 쉬거나 일을 하는 등 앉는 목적과 상징적인 지위의 의미가 있다. 

최근 섬세함과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춘 의자를 만들어 내는 예술가들도 있다보니 어떤 의자의 가격은 일상에서 쓰기 어려운 2~3천만원을 호가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자는 일상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고 쉼과 함께 종일 몸을 의지하며 사는 동반자와 같은 물건이다. 

의자에 대비하여 살펴보면, 의자의 모양이 자신과 맞아야 편하고 앉는 이는 자신의 자세가 의자와 잘 맞추어 바르게 알맞게 자리하는지를 점검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틀어진 자세로 앉고도 살피지 않아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무지함은 없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삶에서 의자 같은 사람과의 인간관계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코로나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서로 살피고 알아가는 노력 없이 그냥 앉아 있는 것처럼 잘못된 부분은 제대로 수정 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중 가까이 하는 물건이나 사람, 자신과 연결된 많은 것들에 대한 점검과 더불어 제대로 그들과 교감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면 함께 있어서 감사하게 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가족과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혹여 불편함이 없는지도 이번 기회에 살펴보면 좋겠다. 

인간은 위기가 닥치면 일차적으로는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지만 이차적으로는 서로 의지하여 문제를 극복하고자 한다. 묵묵히 오랜시간 같이 한 사물들과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연결된 랜선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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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07 [15:16]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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