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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분뇨 악취, 올해엔 잡을 수 있을까
 
송현아 기자   기사입력  2021/01/05 [11:12]
여주시, ‘바이오커튼’ 등 축산 악취 저감 위한 시범사업 추진
축산농가, “축분 공공처리시설 건립에도 시가 적극 나서 주길
 
여주시가 올해 축산 악취 저감을 위한 사업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축산업은 여주시 농촌경제를 떠밀고 가는 효자산업 중 하나지만 축산 악취는 오랫동안 골치 아픈 민원과 분쟁의 원인이 되어왔다. 유기성 오염물질인 축산분뇨의 악취는 가축의 생산성 저감, 폐사율 증가, 사료효율 저하, 농경지·하천 오염, 악취로 인한 대기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악취 저감 처리제를 사용하는 농가가 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여주시가 올해부터 축산 악취 저감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여주시 기술보급과는 ‘2021년 바이오커튼 활용 돈사 냄새저감 종합기술 시범 사업’ 등 7개 사업에 7억2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양돈·양계 등 축산분야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최대한 저감하는 다양한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타 지역에 설치된 바이오커튼 시설. 초록색 시설 안에 악취가 집약될 수 있도록 한 후 오존수 안개분무로 냄새를 줄이는 시설이다.     © 세종신문

바이오커튼은 돈사에서 냄새가 밖으로 나올만한 틈을 모두 메우고 냄새를 한 곳으로 빼내 천막에 가둔 후 오존수 안개분무를 통해 냄새를 저감하는 시설이다. 바이오커튼 설치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악취가 저감되는 사례들이 이미 타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여주에서 처음 시도되는 바이오커튼 사업은 2억원의 예산으로 2개 농가에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곤충 사료첨가제도 악취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곤충 사료첨가제는 사료의 영양분을 최대한 체내에서 흡수하도록 효율을 높여 축분의 악취유발 물질을 감소시키고 가축의 성장, 질병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돈사 환경을 자동으로 측정하여 악취를 저감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과 분뇨처리 생력화 장비 등을 농가에 보급하고 축사 공기정화 장치를 설치하는 사업도 실시한다. 또한 가금류 농장에 분뇨 처리장비를 보급하고 기존의 맞춤형액비처리시설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술보급과 곤충산업팀 관계자는 “바이오커튼, 곤충 사료첨가제, 분뇨처리 생력화 장비 등 다양한 신기술도입을 통해 여주시에서 발생하는 축산악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범사업에 관심있는 농업인은 1월 29일까지 읍·면·지구 농업인상담소장의 추천을 받아 곤충산업팀(031-887-3726)으로 접수하면 된다. 
 
▲ 지난해 2월 14일 홍천친환경에너지센터를 함께 방문한 이항진 시장(왼쪽)과 조창준 여주축협 조합장(오른쪽).     ©세종신문
 
축산업 종사자들은 이 같은 시범사업에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도 개별농장 차원의 대책뿐만 아니라 축분 공공처리시설 설립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축분을 쌓아두는 시간이 길수록 악취도 심해지기 때문에 빨리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축분 공공처리시설이 없어 개별 농장이 전량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여주축협이 추진하던 축분 공공처리시설 설립 사업은 이미 해당 지역 주민의 반대로 두 번 연속 부지 선정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여주축협은 가축분뇨 문제를 단순한 폐기물 처리 문제로만 다루는 게 아니라 자원 순환과 에너지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관점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여주축협은 지난 해 가축분뇨와 하수슬러지를 자원화, 퇴비화하는 강원도 홍천군의 홍천친환경에너지타운과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충주 음식물 바이오에너지 센터’ 등을 돌아보며 길을 찾고 있으나 아직 여주시 차원의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축산농가는 악취 없는 친환경 축분공공처리시설 설립을 위해 부지 선정과 주민설득의 과정에 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올해 실시되는 각종 시범사업으로 축산 악취를 얼마나 잡아낼 수 있을까.축산 악취 저감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시와 축산농가가 함께 발을 맞춰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의 성과를 남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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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05 [11:12]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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