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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넘어 삶으로… 마을공동체 새 모델 선도하는 ‘노루목향기’
 
김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6/30 [14:23]
▲ 지난 20일 라인댄스를 마친 주민들의 기념사진    © 김영경 기자
 
5년 차에 접어든 여주시 금사면 주록리의 마을공동체 사업이 초기 취미생활 단계를 넘어 어르신들의 건강을 찾아주고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노인공동생활공간 ‘노루목향기’가 있다.  
 
지난 29일 오전 10시 ‘노루목향기’에서는 주록리지화자두드림동호회(대표 이혜옥)가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진행하는 실버요가 수업이 열렸다. 즐거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요가를 하는 내내 웃음소리가 연신 터져 나왔다.  
 
주록리의 마을공동체 사업은 2015년 이혜옥 대표가 ‘퓨전난타 지도자’ 자격을 취득한 후 주민들을 가르치면서 시작되었고 현재는 주록리지화자두드림동호회와 사슴마을 청춘지기(대표 심재식)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록리지화자두드림동호회는 작년 11월 농어 촌희망재단 ‘2020농촌 교육·문화·복지사업’에 선정되었고, 사슴마을 청춘지기는 지난 5월 여주시 마을공동체에 선정돼 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주록리지화자두드림동호회는 월요일 실버요가, 수요일 품바장단, 토요일 라인댄스를 진행하고 있고, 사슴마을 청춘지기는 화요일 천연염색과 목요일 재봉수업을 배우고 있다. 

▲ 지난 20일 진행한 라인댄스를 하고 있는 주민들    © 세종신문

▲ 지난 29일 실버요가를 진행하는 주민들, 이날 YTN라디오 기자가 취재를 했다    © 김영경 기자

주록리 주민들은 마을공동체 사업이 원주민과 이주민을 잇는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다며 5월에 있는 ‘주록리민의 날’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에 공연을 한다고 자랑했다. 또 주민들은 매일 동고동락하면서 하루라도 안보이면 집에 찾아가보는 문화가 생겼다며 ‘노루목향기’ 입주자들이 마을에 오면서 생긴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박현숙(80) 씨는 “21살에 시집와서 논일, 밭 일만 했지 요가, 라인댄스를 배울 생각이나 했겠냐?”며 즐거워 했고, 조정분(69) 씨는 “마음이 움직이니 활동과 소통이 자연스레 되고 사람 만나는 것이 즐거워졌다. 가는 세월을 붙잡고 싶을 만큼 하루하루 행복하다” 고 말했다. 동호회 최고령자인 강금옥(86) 씨는 눈에 띄게 건강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자녀들이 와도 수업에 빠지지 않는 모범생이다. 강 씨는 원 없이 공부해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다음 생의 목표를 입버릇처럼 주변에 말한다.  
 
70~80대 어르신들이 주축인 주록리 마을공 동체 사업은 재봉배우기 모임을 통해 40~50 대가 참여하면서 지속가능성도 얻게 되었다. 이에 대해 심재식 대표는 “형식적이던 초기 마을공동체 사업이 이제 자리를 잡았다.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새로운 활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옥 대표는 “다들 재미가 붙어서 공동체 삶을 즐기게 되었고, 텃밭 가꾸기 등 함께하는 일이 일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지속성을 위해 마을 활동가에 대한 지원 대책과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루목향기는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마을공동체 공모 사업을 위한 서류작성과 발표, 어르신들을 직접 차로 태워오는 등 정성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노루목향기는 KBS2TV, OBS,  YTN 라디오에서 잇달아 취재하는 등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월 초에는 경기복지재단과 도 관계자들이 노인공동생활공간의 새로운 모델 실사를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주록리 마을공동체의 발전이 여주시 마을공동체 사업 전체의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최고령자 강금옥 어르신의 실버댄스   © 김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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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30 [14:23]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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