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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진으로 살펴보는 강천섬 관리 실태
 
송현아 기자   기사입력  2020/06/03 [15:32]
최근 수자원공사가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던 강천섬 시설물에 대한 보수작업에 들어갔다. 내년이면 여주시로 강천섬 관리권이 이전된다. 앞으로의 과제를 알아보기 위해 강천섬을 직접 방문해 살펴보았다. 
 
지난달 보수작업이 시작되기 전 살펴본 강천섬 시설물들은 낡고 부서진 채로 방치된 것들이 많았다.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는 쪼개진 나무 울타리를 교체하고 부서진 나무 벤치들은 모두 철거한 상태다. 정자와 평상 등에는 오일스테인(목재의 도색, 방부, 방충, 방수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도료) 작업을 하고 있다.
 
강천섬의 첫 인상 ‘나무 울타리’ 

▲ 보수 전 부서진 목책의 모습.     © 세종신문

▲ 부러진 나무를 보수한 목책의 모습.     © 세종신문

주차장에서 강천섬으로 들어갈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나무 울타리(목책)다. 방문객들은 마치 제주도의 풍경과 흡사하다며 이 나무 울타리를 배경으로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오래된 나무 울타리들 중 상당수가 쪼개지고 갈라졌다. 현재 심하게 훼손된 나무들은 교체작업을 완료하였으나 색상과 질감이 이전 것과 달라 보수의 흔적이 너무 눈에 띄는 것이 아쉽다.

나무 울타리를 오랜 기간 잘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나무의 절단면과 못 구멍에 방수처리를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강천섬 캠핑,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나 

▲ 캠핑을 하러 온 방문객이 불을 피우고 술을 마신 흔적을 그대로 둔 채 정오가 다 되도록 텐트에서 자고 있었다.     © 세종신문

지난달 방문한 강천섬 너른 들판 한 가운데의 풍경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눈살을 찌푸리지만 캠핑에 대한 단속 기준도 인력도 없는 상황이다. 들판 군데군데 버리고 간 빈 텐트도 여럿 눈에 띈다.

▲ 강천섬 내 나무평상 위에서 불을 땐 흔적.     © 세종신문

▲ 캠핑 후 아무데나 버리고 간 숯.     © 세종신문

현재 강천섬에서는 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등의 취사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그을리고 훼손된 평상과 들판 군데군데 버려진 숯 등 불을 피운 흔적은 이날 눈에 띈 것만 해도 7~8군데였다. 
 
계속해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허용할 것인지 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최소한 캠핑 유의사항에 대한 안내문이나 방송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쓰레기’는 가장 큰 골칫덩이 

▲ 쓰레기 투기 금지 현수막 바로 옆에 버려진 쓰레기     © 세종신문

최근 ‘쓰레기 되가져가기’ 홍보물을 부착하기 시작하면서 쓰레기의 양은 상당히 줄었다. 커다란 쓰레기 트레일러를 세워두었을 때보다 오히려 주변이 깨끗해졌다.

그래도 문제는 여전하다. 한 사람이 쓰레기를 놓아두면 바로 그 곳이 쓰레기 산으로 변한다. 노인일자리로 2명의 어르신이 청소관리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 강천섬 곳곳에 부착된 '쓰레기 되가져가기' 안내문. 안내문 부착 이후 눈에 띄게 쓰레기가 줄었다.     © 세종신문

쓰레기 관리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자발적 활동에 기댈 것이 아니라 관리감독권을 가진 곳에서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안내와 홍보를 강화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부서진 시설물, 아쉬운 시민의식

▲ 완전히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는 벤치.     © 세종신문

지난달 방문해서 살펴본 강천섬의 벤치들 중 멀쩡한 것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10개 중 7개 이상이 망가져 있었고 매우 오랜 기간 방치된 듯 보였다. 현재는 부서진 벤치를 모두 치웠으나 정기적인 시설물 관리와 보수가 숙제로 남았다. 

▲ (왼쪽) 이음새가 들떠 있는 데크. (오른쪽 위) 데크가 구멍이 난 채 방치되어 있다. (오른쪽 아래) 데크에 난 텐트 핀 구멍.     © 세종신문

강천섬 강가 쪽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음새 부분이 들떠 있어 발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돗자리를 깔고 놀거나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데크에 텐트를 치는 방문객들이 있다. 문제는 텐트를 치면서 핀을 박아 데크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핀 구멍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썩어 들어가면서 데크가 들뜨고 쪼개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용도에 맞게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 테이블과 의자 등이 여기저기 제멋대로 놓여 있기도 하다. 방문객들이 사용 후 원상복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문객들의 시민의식이 아쉽다. 방문객들이 시설물을 함부로 다루지 않도록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는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고사목 관리‧활용 방안 필요

강천섬의 고사목은 꽤 운치 있어 보인다. 하지만 잘 부러지기도 해 그대로 두면 위험하다.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 고사목의 가지 일부가 꺾여 바닥에 닿아 있다. 나머지 가지들도 언제 부러질 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 앞에는 텐트가 수십일 째 방치되어 있다.   © 세종신문

▲ 쓰러진 고사목을 자른 후 치우지 않고 원래 있던 자리 인근에 그대로 두었다.     © 세종신문

이날 살펴 본 고사목은 가지 몇 군데가 부러져 있었고, 잘라낸 고사목을 주변에 그대로 쌓아두어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 고사목은 관리뿐만 아니라 그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해 보였다.
 
미사용 설치물, 그대로 두어야 하나

▲ 현재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 관리가 잘 되지 않아 판자로 출입문 한 쪽을 막아버렸다.     © 세종신문

▲ 과거 글램핑 사업자가 들여온 후 그대로 두고 간 화장실. 결국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 세종신문

▲ 시설물 배관용으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 자재도 제대로 치우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다.     © 세종신문

강천섬 곳곳에는 사용하지 않는 조립식 설치물들이 있다. 화장실로 사용하기 위해 설치했지만 급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관리가 어려워 현재는 사용을 금지하고 방치해 두었다. 과거에 글램핑 사업자가 들여온 화장실을 철거하지 않아 그대로 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미사용 시설들은 애초 설치할 때부터 충분한 검토와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그대로 보여준다. 

▲ 강천면주민자치위원회와 강천면행정복지센터가 강천섬 방문객들에게 유의사항을 홍보하기 위해 내건 현수막.     © 세종신문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강천섬 곳곳에는 보다 세심한 관리의 손길이 필요해 보인다. 여주시로 강천섬 관리 권한이 넘어오기 전부터 미리미리 관리 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교훈을 찾아야 한다. 관리 기준과 대책을 세우고 방문객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작업에 여주시가 준비된 모습으로 나서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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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03 [15:32]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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