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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특집인터뷰 [이규택] “말이 보수대통합이지 완전 잡탕이다”
 
이재춘 기자   기사입력  2020/03/19 [16:10]
4.15 총선 투표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정당과 정치인들 간에 합종연횡이 난무하고 비례위성정당을 놓고 서로 탓을 돌리고 있다. 복잡하고 정신없는 총선정국에서 대표적인 보수정치인 이규택(78) 전 의원을 만나 4.15 총선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 이규택 전 국회의원.     © 세종신문
87년 민주화운동 때 어떻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나?

1968년도에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그 당시 중앙일보가 있고 TBC라는 방송이 있었다. 전두환이 81년도에 정권을 잡자말자 제일 먼저 언론 통폐합을 했는데 그 때 TBC가 KBS로 합쳤다. 우리 기자들이 다 KBS로 끌려갔는데 나는 안 가려고 버티다 82년도에 갔다. 그래서 전두환 정권에 불만이 많았다. 

83년에 우연히 백기완 선생을 만났다. KBS 부장으로 있으면서 이부영 등 해직 기자들을 많이 만났다. 그 당시 해직된 외신부 이경일 부장이 고등학교 친구인데 광주사태 때 김대중 내란음모로 같이 걸려 감옥 갔다 왔다. 그 친구가 풀려나와서 나에게 백기완 선생을 소개해 줬다. 백기완 선생이 수배 받을 때 내가 차로 태우고 여주 신륵사로 피신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84년 말에 친구 김덕룡을 만났다. YS 최측근인데 국회의원도 여러 번 했다. 그 친구가 나한테 백기완 씨는 재야운동가인데 정치를 하려면 민추협으로 들어오라고 제안을 했다. 해직기자들도 많이 알고 박형규 목사 등도 알고 그러니까 민추협 대외협력국장을 맡아보라고 해서 85년 말인가 86년 초에 민추협으로 갔다.  
 
정치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내가 처음 가입한 정당이 85년 신민당이었다. 그때 YS와 DJ가 싸우니까 중간에 있는 이민우 씨를 총재로 앉혔는데 그 양반이 후에 사쿠라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YS와 DJ가 신민당을 탈당하고 통일민주당을 만들었는데 그 때 나도 함께했다. 88년에 통일민주당으로 여주에서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는데 떨어졌다. 90년에 민정당, 통일민주당, 자민련 3당이 합당해서 민자당을 만들었다. 그 때 야당은 유일하게 김대중의 신민당과 통일민주당에서 합당에 참여하지 않은 나, 이기택, 노무현, 김상현, 장석화, 박찬종, 김광일 등 8명이 남은 꼬마민주당이었다. 그 후에 김대중의 신민당과 꼬마민주당이 합당을 해서 민주당을 만들었다.

92년에 내가 민주당으로 출마했는데 민자당에서는 정동성이 나왔다. 4월 15일이 투표일인데 3월 2일에 여주전문대가 개교를 했다. 개교식에 사람들이 엄청 모여서는 다들 내가 떨어진다고 했다. 정동성이 당시 여주전문대 이사장이었다. 지금은 돌아가셨다. 그때 공무원 하던 내 동생이 “형 이제 끝났어! 그냥 올라가.” 그랬다. 그런데 내가 당선되었다. 
 
민주당에서 민자당으로 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95년에 DJ가 이기택이랑 싸워서 국민회의를 만들어 나가는 바람에 96년 선거는 꼬마민주당으로 여주에서 출마했다. 96년에는 민자당 정동성, 국민회의 조성우, 자민련에 허정남, 꼬마민주당 이규택 이렇게 붙었는데 극적으로 이겼다. 그때 정동성이 술 먹다가 우리 보좌관에게 권총을 들이대서 신문방송에서 대서특필했다. 그래서 내가 천백 몇 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된 거다. 국회의원 40명이던 꼬마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비례 김홍신까지 해서 8명이 당선되었다. 망했다.

그리고 8월인가 9월에 청와대에서 YS를 만났다. 친구 (김)덕룡이가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덕룡이가 이기택을 비롯해서 꼬마민주당 의원들 다 신한국당으로 불러들일 계획인데 나보고 먼저 들어오라고 했다. 민자당이 과반이 될랑 말랑 했었다. 내가 여주에서 여론조사를 돌려봤는데 80% 이상이 들어가라고 나왔다. 그 때 까지만 해도 현역의원이 다른 당으로 들어가면 돈을 주거나 정책자금을 대줬는데 금융실명제 때문에 돈은 줄 수는 없고 공약이 뭔지 말하면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 다른 의원들은 복지관을 지어 달라, 체육시설에 조명을 해 달라 이러는데 난 곰곰이 생각하다 여주까지 지하철을 놔 달라고 했다. YS가 깜짝 놀라며 “여주까지 어떻게 지하철을 놓느냐”고 해서 내가 “각하 프랑스의 테제베는 시골마을까지 지상으로 갑니다. 여주도 지상으로 전철을 놓으면 됩니다.”고 했더니 “그렇지! 그렇지!”하며 수긍했다. 배석한 경제수석 이석채에게 검토해 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경강선이 여주까지 오게 된 거다. 
 
최근에 우리공화당에 있다가 친박신당으로 갔는데 사연이 있나?

우리공화당은 감옥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름을 붙여 준거다. 조원진과 홍문종이 같이 힘을 합쳐 총선 준비하라고 오더가 떨어 진거다. 조원진과 홍문종이 잘 오다가 트러블이 생겨 싸움이 났다. 한마디로 패권싸움이다. 결국 홍문종 의원이 출당 당했다. 우리공화당이 태극기 집회를 부산에서 열면서 전 당원을 부산으로 집결하라고 했다. 그런데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광화문의 정광훈 목사와 합치라고 했는데 나는 거기 가서 연설을 해야겠다”며 부산으로 안 갔다. 그러니까 홍문종이 말을 안 들었다고 출당 시킨 거다. 그건 해당행위로 볼 수 없다.

나는 친박신당 창당 때는 관여 안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조원진과 홍문종을 합쳐줄라고 집회도 안 나가고 회의도 안 나가고 가만히 있었다. 한번은 홍문종이 친박신당을 창당해 놓고 “형님 이리로 오십시오.”하더라. 내가 나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찰나에 조원진이 김문수하고 합당을 했다. 현역 국회의원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제일 좋아하는 홍문종을 내쫓고 오히려 박근혜랑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김문수와 합당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친박신당으로 갔다.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말이 보수대통합이지 이건 통합이 아니다. 좌파들이 다 들어왔다. 완전 잡탕이다. 유명한 서울대학교 노재봉 교수가 ‘지금 대한민국은 전체주의고 공산주의로 가고 있는 도중이다’ , ‘대한민국의 오늘 현실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탄핵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탄핵이고 대한민국의 탄핵이다.’ 이렇게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을 탄핵한 것이라는 여론이 있는데 그것에 일조한 유승민은 역적이다. 그 패거리를 받아주면 안되는데 그 패거리를 다 받아 준거다. 10월 6일 광화문에 100만이 모인 것도 다 ‘박근혜 석방’ 때문이다. 그 태극기 세력과 합치라는 거는 그분들에게 지분을 주라는 건데 하나도 안주고 거꾸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칼을 꽂은 김무성, 유승민 계, 안철수 계를 끌어들였으니 그게 바로 잡탕이라는 거다. 

자유공화당 변성근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나?

변성근 후보는 그전에는 몰랐고 미래연대 당 대표할 때 누가 소개해 줘서 당대표 비서실장을 했다. 그래서 그가 정치에 입문했다. 똑똑한 사람이다. 고생도 많이 했다. 당이 달라져 어쩔 수 없이 그 스스로 서야 한다. 그래서 선거사무실 개소식 할 때도 안 갔고 아무 말도 안했다.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한다. 내가 데리고 와도 보장할 수 없으니 무슨 말을 하겠나. 변성근 후보가 우리공화당에 들어갈 때도 내가 데리고 온 것이 아니고 조원진이 데리고 왔다. 나보다 조원진과 더 친하다.  
 
정병국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그야 뭐 탄핵에 앞장섰기 때문에 잘린 거다. 내가 평가할게 뭐 있나. 그냥 사라지는 거지. 관심 없다. 19대 때 정병국이 나랑 국회의원 경선 붙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정병국에게 공천을 줬는데 그걸 배신했다. 정병국은 그런 사람이다. 2013년도 19대 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였다. 나랑 정병국이 싸웠는데 정병국에게 공천을 줬으면 끝까지 충성을 해야 하는 게 도리다. 이런 얘기는 좀 그렇지만 2008년도 내가 떠나고 난 다음 금년이 12년째인데 여주는 잃어버린 12년이다. 12년 동안 여주인구가 6천명 가까이 줄었다.  
 
친박신당 비례대표에 출마하나?

내 나이가 이제 일흔여덟이다. 지금도 나이 많다고 소리들을 하는데 내가 또 나가면 친박신당이 왜 이렇게 되었냐 그런다. 내가 정치활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하나다. 문재인 정권이 좌파로 가니까 보수인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억울한 거다. 탄핵될 때 국회에서 일어난 일을 나는 다 안다. 명백한 불법탄핵이다. 국회도 불법을 저질렀고 헌법재판소도 불법을 저질렀다. 심지어 헌법재판관이 재판거래를 했다는 증언이 있다. 김무성이 이명박 세력인 이재오와 짜고 민주당과 합작으로 만든 불법탄핵이다. 헌법재판소가 중대한 헌법재판을 할 때에는 아홉 명이 판결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탄핵 당시 헌법재판관이 여덟 명이었다. 한 명을 더 채워 아홉 명이 된 후에 판결을 해야 하는데 여덟 명이 판결했다. 이거는 명백한 불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불법사기탄핵이라고 보는 거다. 특검을 통해 국회에서 탄핵소추 과정, 헌법재판소의 재판과정을 다 파헤쳐야 한다. 이게 내 정치적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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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19 [16:10]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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