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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문 현상의 차단은 다른 문을 만드는 것
이야기를 통한 심리학 이해 : 같음과 다름
 
윤희경   기사입력  2020/03/19 [15:49]
▲ 여주심리상담센터 윤희경     
“우리들의 고민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예전에도 건강 걱정, 자식 걱정, 돈 걱정 등으로 보냈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런 걱정을 하고 사네요.”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친구가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나는 ‘그렇지 뭐!’라고 답을 했어요.  내가 내 자신이 하루를 특별한 것이 없이 사는 모습을 본거예요. 친구는 열심히 떠드는데 나는 할 말이 없더라구요. 아무 일도 없고 그저 밥 먹고 사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없으니 바보 같다고나 할까.”

우리는 매일을 고민하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일상에 별일이 없으면 우울한 마음이 들고 뭔가 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자신도 모르는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일상을 챙겨보면 행동으로 알 수 있다.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를 못한 날, 바쁘게 여기저기서 전화와 문자가 오고 시시비비 일들이 많아 피곤한 날, 오히려 그날 무언가 한 것 같은 마음의 안심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일 중독 중세를 보이는 사람이지만 굳이 중독이 아니어도 하루에 뭔가를 열심히 해야만 한다는 강박적 사고를 가진 직장인은 의외로 많다. 하지만 고민의 주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특이 사항이 없는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이다.  요즘처럼 신종 바이러스의 습격이 있지 않다면 오늘 아마 가벼운 일상적인 고민을 하며 하루를 보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의 중량이 가벼울 때는 ‘조금만 더 나아지면 좋을 텐데’라는 작고 소심한 욕심을 부리지만 이러한 가벼운 욕심이 일상에서 생활이 되어 버리면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진다. 욕심의 그늘로 인해 많은 일에 조급함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조급함이 커다란 문제를 야기 시키기도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보면 수학공식이 정해진 듯 비슷한 것을 볼 수가 있다. 예로 문제를 다 듣지도 않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거나 ‘그때는 이러는 게 좋다’는 조언으로 정리되거나 어떤 이는 무관심하기도 하다. 이는 자신에게 닥친 일이 아니라 너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만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예 모두 좋은 사례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의 마지막은 자기 자신이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러한 갈등 문제에 서게 되면 사람들은 이전에 해결하던 방식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어느 때는 이전 방식이 좋은 선택이 아니였음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잊어버리고 같은 방식의 경직된 반응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러한 문의 막힘에 서면 다른 문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 매일 여닫는 문이 아니라 다른 문은 문제의 시각을 전환 시킬 수 있다. 즉 조언을 자주 듣고 의지하던 사람은 혼자 결정하는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문제해결 방식을 찾아보거나, 혼자 늘 모든 것을 결정 해오던 사람은 조언을 받을 만한 멘토를 찾아 의논을 해본다든지 하는, 문제 풀이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있다. 결국 알지만 못하거나 안하고 문제가 터지면 후회한다. 

이러한 시기와 문제의 접근은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조직 문화의 변화도 마찬 가지라고 본다. 매일 혁신을 외치지만 어떠한 혁신을 이루었는지가 공감이 되지 않는 혁신이라는 단어의 제한된 패턴과 진취적이라지만 무엇이 진취적인 변화이고 함께 하는 것인지에 대한 동의가 필요한 시기라 여겨진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병리적 증상일 것이다. 열이 나면 치료가 필요하듯이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회전문 방식의 해결이 아닌, 우리들의 일상에 아무 일이 없다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무엇을 변화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재숙고가 필요하다. 자연의 흐름이 인간 활동으로 인해 역행하는 순간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아직은 봄이면 봄바람이 불어오니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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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19 [15:49]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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