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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모모모
그림책여행
 
세종신문   기사입력  2020/01/29 [16:20]
▲ 밤코 지음/ 그림책향     

모모모모모? 밀짚모자에 장화를 신은, 두툼한 손이 눈길을 끄는 아저씨 말고는 정보가 없다. 아, 있다! 아저씨 옆에 초록 선 하나. 이게 뭐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열어본 책은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그림책의 신선함을 선사한다.

모모모모모. 내기내기내기, 벼피벼피벼피, 피뽑피뽑피뽑…. 낱말과 어우러진 벼의 한 살이. 그 한 살이를 보듬는 농사꾼의 일상을 이렇게 유쾌하게 그려낼 수 있다니. 태풍에 쓰러진 벼를 글자를 뉘여 표현한 장면에서는 참신한 발상에 두 손 들게 된다.

쓰러진 벼를 서로 기대어 묶고 뼈라는 낱말로 표현한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서로를 지지해주는 뼈. 나도 누군가에게 뼈가 되는 사람일까?

익어서 베어지고 남겨진 짚까지도 여물이 되는 벼. 무엇하나 버릴 게 없다. 그 속에서 배우는 자연의 이치. 문장은 단 하나, 마지막에 나오는 ‘잘 먹겠습니다’ 뿐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책의 뒷 표지! 끝까지 유쾌함을 선사하는 책이다. 

책배여강 장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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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9 [16:20]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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