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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⑤] 여주 청소년들, 갈 곳이 없어요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11/07 [10:54]
▲ 김주경 시민기자     
엄마가 되고 나서부터는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관심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엄마의 눈에는 들어왔다. 내 아이가 좀 더 크면 저런 모습일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랑 자주 가는 패스트푸드점 2층에 앉아서 밖을 내려다보면 중고생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건너편 어둡고 좁은 골목은 청소년들이 애용하는 장소인 듯하다. 이 곳 말고도 터미널 뒤편 주차장 공터도 그러하다. 구석지고 어두운 곳에 아이들이 몰려 있음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노파심일까. 

이런 생각이 든 후로부터 ‘여주의 청소년 공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먼저 신륵사 관광지 입구에 있는 ‘청소년문화의집’이 떠올랐다. 홈페이지를 보니 연중 프로그램은 중, 고등학생 보다는 초등고학년에 포커스가 맞춰있다. 중, 고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된다고 해도 위치 상 청소년 아이들이 버스를 타고 오기 쉽지 않겠다. 

인근 지역의 청소년 문화공간에 대한 사례가 있는지도 살펴보았다. 양평군은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와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3월 청소년 공간인 ‘별빛누리’를 오픈했다. 별빛누리는 농협중앙회 양평군지부 건물 2층(시내권)에 총 348㎡의 면적으로 동아리실, 밴드실, 회의실을 마련하여 청소년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초등학생부터 중고생까지 이용가능한데 초중고생의 이용시간대를 달리하고 토요일에도 이용가능하다.    

그렇다면 양평의 사례와 같은 청소년 공간이 여주에서는 어떻게 자리잡으면 좋을 지 고민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청소년 공간은 첫째, 학원과 가까워야 한다.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있는 곳과 가까워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공간이어야 한다. 하드웨어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소프트웨어인 청소년기에 적합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 쉽게 얘기하자면 청소년을 위한 작은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자는 것이다. 하교 후 걸어와서 학원수업 시작 전이나 후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배고프면 인근 식당에서 밥을 사먹고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으며 주말에도 이용가능해서 청소년들이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는 이런 공간이면 좋겠다. 

이를 위해 가능하다면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하여 청소년문화공간으로 꾸며 보는게 어떨까 싶다. 시민회관은 시에서 주관하는 몇몇 행사 이외에는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행사는 세종국악당에서도 진행 가능하니 대체시설도 있다. 청소년 문화공간 확충을 관(官)에서 주도하기 어려우면 청소년 지도와 프로그램 운영에 역량이 있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면 된다.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적 경제에도 부합되는 일이다. 중앙통(한글시장) 내 토닥토닥이라는 공간과 더불어 청소년 공간은 양적, 질적으로 풍부해져야 한다.  

공간이 생기면 청소년 아이들은 그 공간 안에서 직접 소통하여 그들의 문화를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기에는 청소년 눈높이에 맞은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기처럼 일방적인 보호가 필요한 시기는 아니지만 자기 정체성에 대하여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에 어른들은 청소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아이들이 바르고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힘써야 한다. 청소년은 성장하여 곧 우리 사회를 책임지게 될 주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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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07 [10:54]  최종편집: ⓒ 세종신문
 
전영선 19/11/07 [18:20] 수정 삭제  
  공감합니다. 청소년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갈수 있는곳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박성 19/11/08 [19:37] 수정 삭제  
  청소년의 보호와 양육을 소홀히 하는 사회풍토, 거의 전적으로 가족의 경제력으로 모범생과 비행탈선이 거의 정해지는 현실은 심히 안타깝습니다. 요리로 비유하자면 좋은 재료 갖추고 다 썰어놓다가 마지막에 설익게 익히거나 태워버리는 격입니다.
김성미 19/11/11 [09:21] 수정 삭제  
  청소년들에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시급한 것에 저 또한 공감합니다. 사랑의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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