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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서원’ 가득 채운 가을 빛, 사람 향기
여백서원 내 어린이도서관 및 파우스트 극장 개관
 
송현아 기자   기사입력  2019/10/28 [14:44]
▲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백서원 지기 전영애 교수(선글라스 낀 이).     © 세종신문

가을이 깊어 가는 10월의 마지막 주말, 여주시 강천면 걸은리 ‘여백서원’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웃음소리와 박수소리로 가득 찬 여백서원의 정원에서는 청계자유발도로프학교 학생들과 늘푸른자연학교 학생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여백서원에서는 의미 있는 문화공간 두 곳이 문을 열었다. 한 곳은 여백서원을 방문하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도서관’이고, 다른 한 곳은 20명 정도가 아늑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파우스트 극장’이다. 이로써 여백서원은 더욱 풍성한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 여백서원 내 어린이도서관 개관 테이프 커팅식.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 세종신문

어린이도서관은 원래 차고로 쓰던 건물 위에 반층을 올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락방 구조로 개조했다. 아담한 크기의 어린이도서관 책꽂이는 방문자들과 후원인, 지역주민들이 모아 온 책들로 가득 찼다. 도서관 내부의 냉난방기도 여백서원 후원인이 조용히 설치하고 갔다고 한다.

여백서원 지기 전영애 교수는 “도서관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선비를 상징하는 회화나무를 심었다. 여러 사람의 마음과 힘이 모아져 만들어진 소중한 공간이다.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책도 보고 마당에서 뛰어 놀고 캠핑도 하면서 꿈을 키워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와 부사서는 여백서원 인근의 강천초, 북내초 학생들이 직접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 여백서원 어린이도서관 내부     © 세종신문

여백서원 갤러리 옆 작은 공간은 ‘파우스트 극장’으로 변신했다. 20명 정도의 인원이 옹기종기 앉을 수 있는 파우스트 극장은 연극, 연주, 영화상영이 가능한 야외 소극장이다.

이날 파우스트 극장 개관을 기념해 최근 서울대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올린 공연 영상을 보며 해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진행된 창작판소리 ‘내 똥 내 땅이 되다’ 공연은 웃음과 교훈을 전하며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고, 여백서원의 가을 풍경에 플루트 연주와 색소폰 연주가 더해지자 관객들은 가을밤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었다.

▲ 여백서원 파오스트 극장에서 열린 창작판소리 공연 '내 똥 내 땅이 되다'의 한 장면. 온 가족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 세종신문

쉬는 시간 주방에서는 커피와 간식을 나누고, 서가에서는 책에 대한 이야기꽃이 피어났다. 아이들은 마당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깔깔거리고, 갤러리에서는 작품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참가한 그 누구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 편안한 표정들이다. 이들을 늘 웃는 얼굴과 풍성한 이야기로 맞이하는 전영애 교수의 부르튼 손을 보며 여주의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여백서원에 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 이날 여백서원을 찾은 정병국 국회의원이 현석빈 작가의 개인전 축하 메시지를 적고 있다.     © 세종신문

한편, 이날 여백서원 갤러리에서는 ‘현석빈 개인전’이 시작됐다. 현석빈 작가는 자폐가 있는 청년이다. 현 작가는 독일에서 미술치료를 공부한 전선영 작가의 도움으로 창작의 세계를 펼쳐나가고 있다. 점 하나를 찍는 과정 하나하나가 귀한 작품으로 탄생한 이번 전시회는 ‘작은 전시’를 추구하는 여백 갤러리에 또 하나의 역사로 남았다.

▲ 가족단위로 여백서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마당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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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28 [14:44]  최종편집: ⓒ 세종신문
 
한스 필식 19/11/01 [09:29] 수정 삭제  
  아름다운 가을, 여백서원에 색색의 향기로운 꽃같은 발걸음이 이어졌네요.. 정성스런 사진과 기사로 하루의 모습 전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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