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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육 창조도시 단초 마련해야”
[인터뷰] 박시선 여주시의원
 
이재춘 기자   기사입력  2019/10/06 [20:57]
여주시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고자 여주시의회 박시선 의원을 만나보았다. 박 의원은 여주시의 청년정책을 비롯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싶어 시의원이 되었다는 박 의원은 ‘세종인문도시’는 이어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의원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76년에 가남읍 오산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여주에서 살며 고향을 지키고 있다. 장호원에 있는 공고를 나온 것 빼고는 학업을 다 여주에서 마쳤다. 여주대학을 졸업하고 뭘 할까 고민하다 주유소를 직접 지어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가 스물여섯이었다. 꿈 많은 20대라 돈만 버는 장사꾼이 아니라 지역과 사회에 뭔가 보탬이 되는 사업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총투자비의 80%가 넘는 돈을 대출받았는데 다 갚고 내 인건비는 건졌으니 그래도 성공했다고 본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주유소사업이 상당히 어렵다. 주유소를 그만 두는 사람들도 많다. 


시의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주는 우리 집안이 대대로 살아온 곳이고 지금도 3대가 가남읍에서 살고 있다. 여주는 우리 가족과 집안의 삶의 터전이다. 지역에서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마을 반장, 이장, 오산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 많을 일을 했다. 지역사회에서는 뭔가 한 가지 일을 시작하면 이것도 해라 저것도 해라 하며 주어지는 일이 정말 많다. 이런 일들이 주유소를 운영하는 데는 손해지만 지역공동체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스스럼없이 하게 되었다. 다행히 내 성격이 쾌활해서 지역을 위해 즐겁게 일했다. 그러다 보니 30대 중반부터 지역사회를 위해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포부가 생겼다. 그 때부터 기초의원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전에도 한번 시의원에 출마하려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아 공천을 받지는 못했다. 


시의원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과 보람 있었던 일은?

시민들을 만나다 보면 시의원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어 정말 안타깝다. 시민들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하고 분명한데 그것을 추진하다보면 행정적인 문제나 예산문제에 사로 잡혀 꼼짝달싹 못할 때가 많다. 어떤 때는 행정이 시민의 목소리를 조금만 성의 있게 들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민원인데 해결되지 않고 있어 의원이 직접 나서면 그제서야 해결되는 경우에도 있는데 이럴 때는 행정이 참 야속하다. 의회나 집행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때는 그래도 보람이 있다. 고맙게도 시민들의 민원이나 아이디어가 문제해결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 박시선 여주시의원.     © 이재춘 기자


여주시의 중첩 규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

여주시의 주요 현안이라고 하면 무엇보다 규제와 개발 문제를 들 수 있다. 여주시는 수도권, 환경, 상수원이라는 측면에서 다중적이고 중첩적인 규제를 받고 있다. 여주를 수도권에서 제외시켜달라고 오래전부터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그대로 수긍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여주의 특성에 맞게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라 남한강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각종 수상스포츠와 레포츠의 메카로 만들어 수도권의 힐링센터,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수도권의 테마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여주에는 아울렛과 유적지, 사적지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아울렛을 명성황후생가, 신륵사, 영릉과 연결하는 역사테마공간(관광코스)을 만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구가 정체되고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우리 여주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저 출산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에 인구증가율은 감소하고 있다. 인구유입을 견인할 특별한 사안이 없는데다 청년층이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실정이다. 중요한 것은 거주하는 인구를 늘리는 것 보다 유동인구를 늘리는 것이라고 본다. 유동인구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여주를 자연, 문화, 예술, 역사의 고장으로 거듭나게 하면 훌륭한 교통입지와 함께 유동인구 유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의정활동과 행정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나?

우리나라는 상당한 정치적 자유를 이루어냈다. 세계적으로도 상위층에 있는 것으로 안다. 이제는 경제적 평등을 이루어낼 차례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자유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라 본다. 그러다 보니 진보진영의 정책들이 대부분 복지에 맞춰져있는데 복지가 확대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복지의 수준은 잘 사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기준이 되고 있다. 복지에 대한 입장의 차이는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 퍼주기냐 소득향상이냐 등의 대립으로 나타나고 있다. 복지는 정말 중요하지만 생산적이고 참여적이며 효율적인 복지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복지를 추구하는 과정에 구체적인 부분을 하나하나 자세하고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 원칙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농민수당이나 푸드 플랜, 반값등록금 등의 문제는 충분한 토의와 의견수렴과정을 반드시 거쳐서 시행되어야 한다.  


태양광 에너지 사업이 여주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태양광은 새로운 에너지로서 그 역할과 기능에 대해 기대가 크다. 그러나 낮은 효율성과 상대적으로 큰 비용, 그리고 환경파괴와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결함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은 장기적으로 볼 때 섣불리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따라서 태양광 산업은 반드시 공익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기업적 관점이 아니라 지역에 필요한 에너지를 우리 스스로 생산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태양광 발전 기자재의 수명이 영원한 것이 아니므로 수익창출을 병행하는 방안과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청년들이 여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주에는 여주대 외에 상위교육기관이 없다. 그래서 학업기 청년들은 외지로 나간다. 학업기 청년들이 외지로 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여주에 전문교육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수백 만 원의 등록금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앞서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상하고 뒤틀린 입시제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학생들의 낙원을 만들어 줘야 한다. 여주가 입시에 시달리지 않는 대안교육의 도시로 되고 지역적 환경에 맞는 전문교육기관을 설치 운영하면 외지의 청년들도 여주를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면서 여주가 새로운 교육의 창조도시로 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 


의회가 행정에 끌려 다닌다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의회가 집행부의 행정을 감시감독하며 견제와 균형을 추구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원리다. 그렇다고 의회가 무조건 집행부의 발목을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의 정치에는 정당만 있고 정치는 없다는 말이 생겨났다. 정책이 좋든 나쁘든 상대방의 정책을 일단 거절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버렸다. 의회냐 행정이냐 하는 문제보다는 정책과 정당을 분리할 줄 하는 건전한 풍토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민주당이 하던 일을 공화당 정부가 들어서도 그대로 하거나 또는 공화당이 하던 일을 민주당이 이어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중앙정부로부터 지방정부에 이르기까지 일단 상대 당이 해오던 일은 집어치우는 경우가 더 많다. 비판을 하고 견제할 것은 하되 옳은 것은 지지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의회가 행정에 끌려간다는 사고 자체가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평소에 세종대왕에 대한 생각이나 입장이 어떤가?

세종대왕은 뛰어난 대왕이었고 그 분이 여주에 잠들어 계신 것은 여주의 자랑이다. 이전 집행부에서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를 표방했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동의하고 있었다. 이번 집행부에서도 그것을 이어 받을 필요가 많다고 생각했다. 사람중심 행복여주가 결국 세종의 정치이념인 ‘여민동락’과 ‘생생지락’을 실천하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종을 이어 받는 것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BTS(방탄소년단)를 한번 초청해서 세종의 이름을 공연에 넣어달라고 부탁해 보자. 그들의 공연에 아리랑이 들어가자 아리랑이 전 세계 공용어가 되었다. 그들의 공연에 한글을 한 번 부탁 해 보자, 지금은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많다. 세종대왕릉을 한글의 성지로 만들어 외국인들이 성지순례처럼 한글성지를 방문하게 만들면 어떨까? 기회는 많지 않다. 지금이 적기다. 전략적이고 도전적인 행정자세로 나아가야 한다.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글인증제도’를 시행한다면 기네스북에 오르는 엄청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는 세종을 그냥 모시는 것이 아니라 여주 홍보와 여주 발전과 활성화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세종대왕도 기뻐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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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06 [20:57]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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