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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억지를 부리면 누구도 못 말려요”
이야기를 통한 심리학 이해 : 같음과 다름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9/05 [14:08]
▲ 여주심리상담센터 윤희경     
“한 번 억지를 부리면 누구도 못 말려요. 애초에 귀를 막고 들으려 하지를 않으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어요. 태어날 때부터 그런 성격이 있는지 애기 때 그렇게 많이 울었답니다. 지금은 고집 부리는 것으로 우는 걸 대신하나 봐요. 누구의 말도 안 들어요. 학교에서 벌을 주어도 아무 말 안하고 그대로 끝까지 벌을 받으니 속이 얼마나 터지겠어요.”   
 
“점점 자신의 말만 하고 다른 사람 말을 들으려 하지를 않아요. 나이가 들면 고집이 죽고 귀가 더 순해진다는데 그 양반은 한 술 더 뜨니 말 다했죠. 천성과도 연관이 있는 거 같아요. 날 때부터 고집불통인 사람으로 타고 나는가 보죠.” 


살다보면 유난히 고집이 센 사람이 있다. 가끔은 그런 고집이 우직하게 쓰이기도 하지만 어느 경우는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고 관계의 답답함으로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등 인간관계에서 촉발 요인으로 작동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고집불통의 사람을 만나면 고집을 꺾으려 맞서거나 고집을 상대하기 싫어서 멀리 하거나 마주쳐도 말을 섞지 않는 등 나름대로의 방어를 해버린다. 결국 서로 편한 대화는 어려워 질 것이다. 당사자는 이를 모르는 듯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과는 말을 하려 들지 않는다며 피하는 사람의 문제로 돌리는 경우도 잦다. 

여러분은 고집이 강한 사람을 만나면 어떤 방식을 선택 하는가? 그리고 편한 상대와 불편한 상대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우선 대화를 하는데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편한 대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달리 이야기 하면, 불편한 사람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되어 헤어지고나면 피곤하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이런 상대를 피하려는 무의식적 행동을 한다. 예외도 있다.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사람들도 있다. 사랑하는 상대와 나누는 시간들이다. 신경을 많이 씀에도 힘이 들지 않고 즐겁다. 

이렇듯 상대가 불편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만나고 난 후의 에너지로 살펴보면 쉽다. 상담 할 때에도 유난히 힘이 빠지는 내담자가 있다. 좋은 에너지로 좋은 상담이 되는 경우도 있고 반면 엄청나게 에너지를 들이는데도 효과가 적고 힘들게 느껴지는 내담자가 있다. 이러한 상담은 실제로 힘들다. 내담자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유난히 상대를 힘들게 하고 진전이 없이 상담 진행에 영향을 준다. 물론 이러한 굳은 마음을 풀어 문제해결에 들어가자는 것이 상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어려운 내담자로 칭한다. 문제가 어려운 게 아니다. 해결해 나가기 쉬운 상황에서도 내담자가 지나치게 방어만 하고 자신의 왜곡된 사고를 변화시킬 의지를 쉽게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의 바로 위의 사례들이다. 

고집이 세고 변화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변화의 필요성을 모르는 사람, 즉 주변은 모두 힘들어 하는데 자신만 문제를 인식 못하는 경우와 알면서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막상 변하고 싶으나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라 상담이나 토론 등의 여러 기회를 통해 좋은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필요한 고집인지 불필요한 고집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삶에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한번 쯤 물어보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비평도 기꺼이 들을 준비를 하고 들어 보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에 변론이나 반론은 금지이다. 끼어드는 말 습관, 이게 바로 고집이다. 시간이 지나면 혼자가 될 것이기에 아파도 들어야 한다. ‘그저 듣자’라는 마음 자세로 임해 보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없이는 자신만이 올바르게 평생을 살았다고 호언장담하게 된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나이의 추함을 보이지 않도록 마음을 가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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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05 [14:08]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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