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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뢰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 된다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9/04 [20:05]
여주시에 추진 중인 각종 개발과 산업에 대한 주민 간 반목(反目)과 불신이 계속되고 있어 지역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강천SRF열병합발전소 문제와 북내쓰레기발전소 문제로 지역주민들 간에 논쟁과 다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또한 여주시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태양광발전에 주민들이 들썩이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준설토적치장 문제로 동네가 술렁이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한강 보에 대한 입장 차는 진영논리로 전변되어 지역갈등의 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정책 추진과 이윤추구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정치적 입장, 계급적 성격, 문화적 수준, 이해관계 개입 정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이런 문제는 정권 창출과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근본문제를 안고 있는 다툼이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사회가 존재하는 한 다툼도 계속된다. 한마디로 죽기 살기로 싸우면서 패자는 도태하고 승자는 기득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싸워야 할 사람과의 싸움은 사실 그렇게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그냥 싸우면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싸울 것인지 조직적으로 싸울 것인지 판단하면 되고 누가 힘이 세고 전략전술이 뛰어난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주민들 속에는 “싸울 사람과 싸우면 이렇게 답답하지 않을 것이다. 정작 싸워야 할 사람들은 뒤로 숨어 있고 주민들끼리 서로 헐뜯고 있어서 환장할 노릇”이라는 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랫동안 싸움의 기술을 발전시켜 온 권력과 자본은 법·제도적 타격과 금전적 회유를 바탕으로 이해관계 당사자들을 복잡하게 만들어 자신을 숨기는 신출귀몰한 전법을 사용하고 있다. 

권력과 자본의 이 신출귀몰할 전술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다. ‘주민동의’라는 교란전술로 주민들 간에 다툼을 조장하는 권력과 자본에 맞서 주민들이 하나로 단결하는 것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이 병법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사회에 발생하는 다툼에도 이 전술이 적용된다. 주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입장의 차이, 견해의 차이, 성격의 차이, 소소한 이해관계의 차이는 죽고살고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상대의 견해와 입장을 존중하면 대화와 타협으로 나아가 협력을 완성할 수 있다. 

주민들끼리의 반목과 갈등은 권력과 자본의 이익을 위한 지역의 양보로 귀결될 뿐이다. 이겨야 할 싸움은 반드시 이겨야 하고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은 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 모든 것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힘이 바로 단결된 주민들의 역량이다. 

주민들이 지역과 마을과 내 가족을 위해 하나로 협력해야 부당한 권력과 자본에 맞서 스스로의 이익과 권리를 지켜낼 수 있다. 

그 첫 출발이 주민들 사이의 소소한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다름이 반목과 불신으로 이질화 될 때는 모래와 같이 허물어지지만 그 다름이 인정과 신뢰로 동질화되면 그 어떤 결합체보다 강한 결정체가 된다.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과 신뢰로 발전해야 지역사회의 수많은 갈등과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지역 주민의 존중과 신뢰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기에 숨 한번 크게 들이 쉬고 더 큰 나를 위해 이웃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 시민들 속에 다름을 인정하는 아름다운 배려와 멋있는 양보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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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04 [20:05]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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