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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집
그림책여행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8/26 [12:17]
▲ 김희경 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창비     

2013년 아들이 중학생일 때 받아온 책이다.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을 좋아하는 나는 반갑게 책을 열었다. 하늘색 한지 느낌의 종이에 붉은색 펜으로 그린 얼굴이 위를 본다. 나를 본다.

두 장을 넘기니 의자를 잡고 있는 손 장면과 ‘말이 별로 없는 엄마’라는 글에 뜨끔하다.

얼굴, 발, 손이 붉은색으로 그렸지만 차갑다. 하지만 옷의 무늬나 색감이 따듯하다. 하늘색 바탕에 붉은 선은 물로 이루어진 몸에 혈관이 흐르는 우리의 몸처럼 느껴진다. 왜 우리의 시선을 아래로 향하게 그렸을까? 나는 책을 보는 동안 같은 곳에 서 있는 것 같았다.

흐미엘레프스카의 이미지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방식이 아니라 몬가 또 다른 문자를 만들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물이 주는 상징과, 상상과 사실감 사이에서 말이다.

내 마음의 집에는 어느 날에는 문을 활짝 열고 창문에는 해가 쨍쨍한 날 멋지게 요리해 마음을 전하기도 하지만, 좁은 방에 혼자 있기도 하고 화장실 변기 손잡이를 힘껏 누를 때도 있다는 것 이것이 내 마음의 집이다. 

책배여강 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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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26 [12:17]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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