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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씹어 먹는 아이
그림책여행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8/14 [15:23]
▲ 글 송미경/ 그림 세르주 블로크/ 문학동네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기 전 그림책을 읽어준다. 이미지를 연상하게 만들거나 또는 상상을 도와주는 방법의 하나로, 그림책을 보면서 뭘 그리게 될까 고민도 살짝 하지 않을까? 나의 기대이다.

아이들이 제목을 듣는 순간 눈빛이 돌처럼 반짝임을 느꼈다. 두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한 아이가 “저 돌 먹는 할머니 이야기 들어 봤어요.” 한다.
“아! 그래 어쩜 이 작가가 그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얻었나.”
아이들의 얼굴은 그림책으로 다 몰려든다.

자신이 좋아하는 돌을 찾아 여행을 간 곳에서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를 만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집으로 돌아와 용기를 내서 외친다. 난 돌 씹어 먹는 아이라고요!

나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가족들에게 말할 수 있는 용기, 여유, 함께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있긴 할까.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각자의 자신을 안고 살아가지는 않을까.

돌 먹는 아이와 흙 퍼먹는 아빠, 못을 먹는 엄마, 지우개를 먹는 누나, 이 가족은 다들 숨기고 있던 비밀을 털어놓고 울고 웃고 소풍을 간다.

『서로의 음식을 먹어 보라는 말은 누구도 하지 않았어요.』

이 글에서 안도감과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다.

책배여강 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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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4 [15:23]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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