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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강지모, 청주 쓰레기소각장 방문… “강천쓰레기발전소, 무조건 막아내야 한다”
 
이재춘 기자   기사입력  2019/08/13 [18:43]

‘아강지모’ 회원 등 100여 명 청주 쓰레기 소각장 인근 마을대표들과 간담회 진행
장예원 사무국장 “붙이지도 덜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알려야 한다” 취지 밝혀
청주 쓰레기소각장 인근마을, 전체 1,230여 명 중 60여 명이 암환자
방문단, 충북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 방문 후 관계자 설명 듣기도

▲ 아강지모 회원들과 강천면 주민들이 청주 A쓰레기소각장을 살펴보고 있다 .    © 이재춘 기자

 

13일 아강지모(아름다운 강천을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회원과 강천면 주민들이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청주시 북이면에 있는 쓰레기소각장 외부를 둘러보고 인근 마을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을 위해 아강지모는 회원들의 단톡방에서 참가자를 모집하였는데 100명 정도가 참가 의사를 밝혀 버스를 2대 준비했다. 그런데 당일 아침 110명이 참가해 버스를 한 대 더 준비하느라 출발이 늦어졌다. 아강지모 회원들과 강천면 주민들은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청주시 북이면 쓰레기소각장으로 출발하였다.

아강지모 장예원 사무국장은 버스 안에서 이날 현장방문 취지에 대해 “강천면 주민들이 강천쓰레기발전소를 반대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장을 주민들이 직접 가서 보고, 붙이지도 덜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를 알려야 한다”고 하였다.

아강지모 회장을 맡고 있는 강천면 농민회 이방래 회장은 “환경 전문지식은 없다. 그러나 내 고향은 내가 지키겠다는 것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친환경농업을 하고 있는데 쓰레기발전소에서 유해 물질이 농작물에 날아들면 치명적이다”라고 하였다.  


청주시 북이면에는 반경 3.5km 안에 3개의 쓰레기 소각장이 있는데 또 한 곳이 추가로 건설 중에 있다. 그 중 한 곳은 최근에 부도가 나서 가동을 멈춘 상태다. 지난 봄 북이면 주민협의체에서 소각장 인근 19개 마을을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각장이 생기고 10년 내에 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전체 주민 1,230여 명 중 6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중 절반가량은 폐암이고 호흡기 질환자 수는 45명에 달한다고 한다.

▲ 아강지모 회원들과 강천면 주민들이 북이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이재춘 기자


아강지모 회원들과 강천면 주민들은 일일 소각량이 가장 많은 A업체를 찾아 정문 앞에서 살펴본 후 북이면행정복합센터 내 체육관에서 마을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북이면 이장단협의회 단장, 북이면 주민협의체 위원장, 현암2리 이장이 함께 하였다.

북이면 현암2리 김병진 이장은 “사람의 생명은 그 어떤 것과도 맞바꿀 수 없다”며 “현암2리는 1km 반경 안에 두 개의 쓰레기 소각장이 있어 최근 년에 마을에 암환자가 여섯 명이나 생겼다”고 하였다. 북이면 주민협의체는 마을에 암환자가 유난히 많아 환경부에 주민건강역학조사를 신청했는데 지난 4월 기각되었다가 8월 초에 받아들여져 오는 11월 경 환경과학연구소에서 역학조사에 들어간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일일 237톤을 소각하는 B업체를 방문하였다. B업체 정문에서 100여 명이 모여 공장주변을 살피고 사진을 찍고 하니 업체 관계자가 나와 제지하여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지난 4월여주시의원들도 B업체를 방문해 정문 앞에서 둘러보았는데 그때도 업체 관계자가 사진을 찍지 못하게 제지 하였다고 한다.

▲ 하루에 237톤을 소각하는 B업체. 왼쪽은 건축폐기물 처리장, 오른쪽이 소각장.     © 이재춘 기자


아강지모 회원들과 강천면 주민들은 돌아오는 길에 충북 진천에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에 들러 담당 직원으로부터 진천군 친환경에너지사업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진천군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정부와 충청북도가 공동으로 지원하여 수질복원센터 인근 공공건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열, 전기) 자립형 단지를 조성한 것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여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이용을 통한 안정적 집단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실증운전을 통한 성능을 확인하는 곳이다.


진천친환경에너지타운은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등 신재생 발전설비를 통약 약 900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태양열, 지열, 하수열을 통해 연간 약 850MWh의 열에너지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는 인근의 공공기관에만 공급하고 있는데 성과가 입증되면 시민들에게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초기 설비와 기반구축에 천문학전인 비용이 드는 것이 과제인데 장기적인 에너지생산의 측면에서는 매우 유용한 시설이라고 하였다.

▲ 아강지모 회원들과 강천면 주민들이 진천진환경에너지타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이재춘 기자


아강지모 회원들과 주민들은 진천군의 친환경에너지타운 방문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강천면으로 돌아왔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강천1리 주민 K 씨(남, 70)는 “여러 가지로 복잡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청주는 여주와 시설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하나의 소각장에 딸린 업체들이 여러 개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하였다. 간매리 주민 H 씨(여, 67)는 “참담하고 암울한 심정이다. 우리 동네에는 절대로 이런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오면 안 된다. 비록 힘없는 할머니지만 내 고장 내 마을 내 땅을 내 힘으로 지켜낼 것이다. 우리 후손을 위해 꼭 지켜낼 것이다”고 하였다.

지난 달 23일 강천면주민협의체 소속 회원들이 원주 그린열병합발전소를 방문한데 이어 13일 아강지모 회원들이 청주 쓰레기 소각장 인근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강천쓰레기발전소 사업자인 엠다온㈜이 여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 첫 공판기일이 8월 하순에 잡혀있어 강천SRF열병합합발전소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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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3 [18:43]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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