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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녀상과 아리랑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8/08 [10:35]
▲ 최재관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여주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장중한 연주로 담아낸 아리랑환상곡은 애절하면서도 환상적이었다. 아리랑을 접한 서양 사람들은 단순한 멜로디에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가사는 알지 못해도 아리랑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곤 한다. 아리랑 공연은 가장 우리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줬다.

특히 여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공연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과 겹쳐지면서 그 슬픔이 더했다. 16살 어딘지도 모를 이역만리 동남아 땅에 끌려간 어린 소녀들은 얼마나 집에 돌아가고 싶었을까. 위안부 할머니 속에는 1926년 여주 북내면에서 태어난 이용녀할머니도 있었다. 1942년 16살 나이로 싱가포르 미얀마를 거쳐 1946년 부산항으로 귀국했다. 고향생각에 6개월쯤 미쳐서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아리랑은 그분들의 슬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최근 독일과 일본에서 예술작품으로서의 소녀상 전시마저도 일본정부의 압력에 의해 중단되면서 평화의 소녀상은 다시 언론에 주목받고 있다. 전시를 중단하자 일본의 양심있는 사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소한 표현의 자유마저 억압하는 일본의 퇴행성에 대해 스스로 비판이 일어나고 있다. 

독일은 일본과 같은 패전국이면서도 이웃나라에 철저히 사과했다. 그리고 스스로 나치의 만행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러고도 지속적으로 사과함으로서 과거로부터 비로소 자유로워 질수 있었다. 일본은 과거사를 덮고 외면하더니 이제는 아주 뻔뻔하게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 자신들의 전쟁 기록이 담긴 평화헌법마저 바꾸며 흔적을 없애려고 한다. 아베는 과거사 왜곡과 평화헌법개정을 위해 여론의 호응을 억기위해 일본국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고 적대정책으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중단으로 시작된 경제 도발에 대해 국민들은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정부는 정공법으로 가라”며 아베의 도발에 국민들은 불매운동으로 맞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입니다” 밝히고 있다. 평범한 시민들도 애국자가 되어가고 있다. 광복절 이틀 전 ‘독도방어훈련’이 시행될 예정이다. 아베에게 지금의 한국이 100년 전의 조선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독도를 지키는 일에 남과 북이 함께하는 꿈을 꿔본다.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남북이 힘을 합쳐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남북경협으로 평화경제를 실현하면 우리는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 우리가 부족한 것이 내수시장이라고 한다. 남북이 합쳐 8천만의 내수시장을 만든다면 일본도 우리를 쉽게 넘보지 못할 것이다. 

여주에서 소녀상을 세우고 기억하는 일은 다시는 일본에게 침략당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상징한다. 그리고 고향을 그리워하던 소녀들의 슬픈 아리랑에서 환희의 아리랑, 희망의 아리랑으로 거듭나야한다. 아리랑환상곡은 피리나 플룻의 가녀린 소리로 시작해서 관현악기의 힘찬 아리랑으로 발전한다. 북한의 작곡가 최성환이 편곡한 아리랑환상곡을 여주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한 것처럼 남북이 서로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날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남북이 화합하고 힘을 모으면 평화도 경제도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    

최재관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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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8 [10:35]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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