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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통의 핵심은 ‘공감’이다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8/08 [10:31]
이항진 여주시장의 소통방식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이 시장의 독특한 소통방식에 공무원들은 갈팡질팡하고 시민들은 어리둥절해 한다. 이 시장의 소통방식은 즉문즉답이다. 지난 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이 시장은 문제를 접수하는 그 자리에서 바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주동적이고 진취적인 방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소통의 핵심인 공감이 빠져있다. 

이 시장은 시민들과 어울리며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시민들 속에 사색의 뿌리를 내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마을회관 소통투어’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시장이 시민들과 어울리며 시민을 위한 정책을 생산하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여전히 어리둥절해 한다. 물론 다수의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의 부족만으로는 다 해명되지 않는다. 이 시장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봐야 한다. 몇 가지 실예를 들어보자. 

먼저 강천SRF발전소 문제다. 이 시장은 의원시절부터 강천SRF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 그러나 현재는 행정수장이기 때문에 법·제도적 절차와 사회적 관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천SRF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건축허가를 취소하라고 아우성을 치니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는 여전히 본인의 방식대로 나아가고 있다. 

다음으로 ‘어르신 한 끼 식사’ 사업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여주시의 미래 대책으로 ‘어르신 한 끼 식사’를 구상했고 지금은 ‘지역먹거리순환체계’로 발전시켜 ‘공동체 통합 푸드 플랜’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이항진 시장의 입을 통해 나오기 시작해 ‘마을회관 소통투어’때마다 이 시장은 ‘어르신 한 끼 식사’를 신심에 넘쳐 설파하고 다니는데 정작 담당 공무원들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물어도 말을 해주지 않고 있다. 시장과 공무원들 간의 소통이 부족해 보인다.  

이 시장의 소통방식이 일방통행으로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소통방식이 교수학습식이라는 것에 있다. 지식이 부족한 사람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문답식의 토론을 주로 진행한다. 이런 대화방식은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교수방식으로는 적합할지 모르겠으나 행정수장이나 정치가의 대화방식으로는 적절치 않다. 행정수장은 가르침이 아니라 정책의 목적과 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과 방도를 시민들 속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시정을 위해서는 시장이 시민들과 소통의 질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민들과 소통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접소통도 필요하지만 공무원들을 활용한 간접소통도 활성화 시켜야 한다. 공무원들의 역할은 시장과 시민을 이어주는 소통뉴런과도 같다. 공직자들이 시장의 사색 밖에 있으면 시장과 시민의 소통이 끊기고 다양한 소통뉴련이 가동을 멈추게 된다. 

여주시의 주인은 여주시민이다. 여주시 정책의 주인도 여주시민이다. 정책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출발하고, 정책 생산과 집행의 주체도 시민이여야 하며, 정책의 수혜자도 시민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이 빠지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시장과 공무원과 시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여주시 정책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공무원들이 시장의 뜻을 잘 알고 시민들이 시장과 공감하기 시작하면 여주시의 도약과 전진은 확정적이다. 그 첫 출발은 시장이 ‘공감’의 소통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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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8 [10:31]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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