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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대응 넘어서야 ‘극일’이 가능하다
박재영의 사이다 톡톡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7/19 [12:52]
▲ 박재영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가깝고도 먼 일본이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한 배상판결을 계기로 '혐한감정'을 부추기며 경제보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36년 동안의 식민지배와 가혹한 수탈, 강제징용과 전쟁위안부와 같은 만행에 눈곱만큼의 반성도 없이 경제 강대국의 지위를 악용해 경제보복을 지속시키고 있다. 반도체 부품과 소재에 대한 '수출제한'을 시작으로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시키겠다고 하면서 '무역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사",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하고 "외교의 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특히 문 대통령은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라며 역공을 폈다. 

정부는 일본의 무역도발에 대해 초기의 신중한 대응을 접고, 무역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경제적 대일의존도를 낮추어 경제적 재도약을 위한 지혜로운 해법을 찾고 있다. 경제적 강대국의 '횡포'에 약소국의 대응이 한낱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경제적 논리에 매몰돼 민족적 ‘자긍심’을 내팽개치는 어리석음이 없어야 한다.

선조들의 어리석은 당파투쟁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일제에 강탈당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목숨을 잃었는가를 다시금 되새길 시점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을 성취하지 못했고,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의 지위로 들어온 미군과 무늬만 독립 운동가였던 이승만에 의해 대한민국의 온전한 자주독립은 미완의 과제로 남겨졌다. 해방과 분단, 6.25전쟁을 거치는 중에 “한국전쟁은 신이 일본에 내린 축복”이라고 말한 일본은 패전국의 지위를 벗고 경제적 부흥의 '꿀샘'을 한국전쟁을 통해 제공받았다. 일본은 미국의 패권적 동아시아정책에 기초해 대한민국에의 지배적 영향력을 굳건히 확보했다.

미국은 대한민국에게 주었던 무상원조로 일본의 소비재를 구입하도록 강요했고, 미군정과 이승만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는 거리가 먼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기 위해 '반민족친일협력자들'에게 부활의 새 생명을 부여했다. 해방 후 짧은 기간 동안 친일파들의 무자비한 탄압과 박해로 독립지사들과 민족주의자들은 설 자리를 잃었고, 결국 민족정기를 다시 세우는 일은 강제적으로 포기 당했다. 친일파들과 군사독재의 후예들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자기들만의 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전대미문의 독재정치를 하는 동안 대한민국의 '온전한 자주독립'은 아득히 멀어져만 갔다.

일본은 자국이 저지른 '패악질'에 대해 추호의 반성도 없이 정의로운 한일관계를 정립하려는 우리 정부를 외면하고 있다. 일본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친일정부를 세우는데 힘을 보태고자 경제보복을 앞세워 '무역전쟁'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한국인(?)이라는 사람들이 '토착왜구'와 다름없는 발언을 일삼아 민중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일본에 대해 "'경제적 약소국의 설움'을 내세우며 하루라도 빨리 무릎 꿇고 일본의 선처를 호소하여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민족적 자긍심을 포기할 것을 당당하게(!) 주창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백성인지 묻고 싶다.

대한민국의 온전한 자주독립은 강대국에 예속된 경제구조를 탈피하는 것임을 절절이 깨닫는다. 진정한 한국인이라면, 두 볼에 흐르는 뜨거운 눈물과 함께 '죽창가'를 읊조리며 ‘극일’을 위해 분투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태야 한다.   

박재영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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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9 [12:52]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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