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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기]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 다녀와서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7/11 [13:13]
▲ 이명희 지역개발 컨설턴트     
요즘엔 여름을 지내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여주로 이사할 때 가장 먼저 교체한 전자제품은 에어컨이었다. 사용한지 10년이 넘은 에어컨이 전기요금 폭탄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였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에 대한 생각과 함께 현재의 전기생산방식과 환경과의 관계도 생각하게 되었다.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선진국의 추세로 볼 때 우리나라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생각하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정책과 사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침 여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주최하는 ‘에너지프로슈머’라는 신재생에너지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 방문하게 되었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짐작된다. 환경오염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어 협동조합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환경에 무해한 전기를 만들어 주민이 사용하고 경제적인 이익도 창출해 낸다. 그동안 나도 주변에서 태양광 사업과 관련하여 사기를 당했다느니 반대 데모를 하러 간다느니 하는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어왔다. 안산도 처음에는 사업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 재생에너지 인식개건사업을 펼쳐지고 있는 '에너지프로슈머' 시민교육에서 안산시민햇빛발전소에 견학을 다녀왔다.     ©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협동조합식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기본은 생산, 소비, 분배라고 한다. 바로 해당 지역에서 주민들이 에너지를 만들어 사용하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소비 및 공평한 분배를 통한 에너지 민주주의의 실현을 추구하는 것이다. 안산은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2012년도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태양광에 대한 주민 인식개선은 물론이고 공동 소유, 민주적 운영, 소득분배까지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은 847명이고 출자 및 펀드금액은 31억 원에 달한다. 20여개가 넘는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발전소를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사회공헌사업도 시작하였고 2017년에는 사회적 기업 인증도 받았다.  
 
안산햇빛발전협동조합의 더 큰 성과는 주민들이 직접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주민들 간에 소통하는 문화가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안산시의 협조도 잘 이루어 져서 공공기관의 부지를 저렴하게 임대하여 사업을 하거나 안산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성과 또한 있었다고 한다. 도시지역인 안산의 태양광 사업은 유휴지를 활용하는데 큰 일조를 하였다. 대형 경기장이나 체육관, 학교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여 전기도 생산하면서 건물의 기온도 낮추고 그늘을 만들어 휴게공간이나 주차장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다. 도농복합도시 여주에서 태양광 사업을 한다면 넓은 공간들이 많아 손쉽게 질 좋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겠다고 하였다.  

안산시 체육관 위에 있는 3호 발전소에 방문해 전자파가 발생하는 곳인 ‘인버터’를 직접 측정하였는데, 전자레인지보다도 적은 양이었다. 1미터 떨어져 측정했을 때는 거의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 전자파 대량 발생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 '에너지프로슈머' 시민교육 참가자들이 안산시민햇빛발전소를 방문해 해설을 듣고 있다.     ©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요즘처럼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을 이렇게 간단한 태양광 시설을 통해 자원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왔다. 심지어 남는 전력을 수익으로 되돌려준다. 경제적인 측면과 함께 환경을 살리는 일이니 주저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자리를 잘 잡았다고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여주와 같은 후발주자들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아도 되니 이것을 기회로 잘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여주에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으로 환경도 살리고 전기도 만들어내는 사업이 만들어 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안산시를 다녀온 20여 명의 여주시민은 이미 에너지프로슈머가 되어 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너무도 힘든 여름을 살고 있는 우리가 저 태양광을 재사용하는 것은 후손에게 물려줄 선물과도 같다. ‘Present is present.’

이명희 지역개발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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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1 [13:13]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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