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고] 소 잃고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7/10 [15:57]
▲ 이상춘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 
우리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사자성어로 ‘망우보뢰(亡牛補牢)’라고 하며, 비슷하게 쓰이는 말로 사고가 난 후 호들갑을 떨 때 쓰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나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판다는 ‘갈이천정(渴而穿井)’이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용어는 모두 일이 잘못된 뒤에 손을 써도 소용이 없거나 너무 늦음을 비꼬는 속담으로, 자기가 하는 일이 잘못되었음에도 그걸 시행하거나 그 일이 엄청난 일을 일으키는 것도 모른 채 간과 하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결말을 맺는다는 말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갔기 때문에 다시 고쳐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 생활에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으면 어찌 하겠는가. 요즘 준설토 적치장 문제를 바라보면서 왜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지 모르겠다. 

여주시에는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상당히 많은 면적의 준설토 적치장이 있다. 이미 복구된 지역도 있지만 앞으로 복구하여야할 면적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고, 지속적으로 준설토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적치장을 농지로 원상 복구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준설토 적치장 복구 시 매번 많은 민원이 제기 되고 있고 그때마다 행정에서는 뒷북치기로 민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역 신문에서 몇 번 기사화한 대신 보통·초현지구 적치장 준공은 아직까지도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여주시의회의 행정 사무 감사와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이 현장을 수차례 확인 하였으나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적치장 복구의 어려움에 대한 논의는 지난 호 기고에 게재 하였기에 접어 두고자 한다. 토지복구의 어려움이 있다고는 하나 적치장 복구로 인하여 민원이 발생하지 않고 농민들이 농사짓기 가능할 정도로 최대한 복구를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행정에서 검토하여야 할 몇 가지 대안을 제시 해보고자 한다.

첫째, 합리적인 복구 설계를 하여야 한다. 자연적 토양의 생성 과정에서 생기는 부식토와 표토, 심토 등을 감안한 설계를 하여야 하며 이때 설계부터 토양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야 한다.

둘째, 복구 감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사업가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윤추구이다. 이윤을 추구하기 위하여는 합리적인 경영이 필수적이지만 일부사업가들은 편법을 동원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농사짓는 경작자들로 구성된 감리단을 구성한다면 준공 후의 민원이 최소화 될 것이다.

셋째, 복구된 토양의 사후관리이다. 복토된 토양의 지속적인 유기물질 시비로 작토층이 하루 빨리 생성 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도 꼼꼼히 하여야 할 것이다.

한 두 번의 시행착오와 실수를 거치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소를 잃은 후 외양간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 다면 이 또한 우매한 사람들의 행태라 할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쳐서 다시는 불편사항과 재산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상춘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9/07/10 [15:57]  최종편집: ⓒ 세종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보통·초현 준설토적치장의 고독한 저항
가장 많이 읽은 기사
‘관사 문제’ 의원들에게 직접 들어보니… MBC 특종 욕망에 여주시민만 망신살 / 세종신문
이항진 시장, 산북면 송현리에서 소통투어 시즌2 시작 / 김영경 기자
강천면 도전리 ‘장수폭포’를 아시나요 / 이재춘 기자
여주시, 장애인 이동 제약 많아...도시기반시설 개선 갈길 멀어 / 김영경 기자
여주남한강로터리클럽, 선풍기 100대‧삼계탕 1,200인분 후원 / 송현아 기자
7군단, 점동면 사곡리 도하훈련장 부지매입 관련 주민간담회 진행 / 김영경 기자
강천면 보금산 산지개발 복구공사 진행 중 / 김영경 기자
‘초고령화’ 여주,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 돌봄’ 공론화 시작 / 송현아 기자
보 해체 반대 추진위, 이항진 여주시장에게 공개사과 요구 / 세종신문
여주시 조직개편,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 송현아 기자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