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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6/21 [14:52]
▲ 글, 그림 이억배 / 사계절     

그림책을 펼치면 나오는 면지에는 세계지도가 그려져 있어요.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아요. 허리 가운데가 빨간 줄로 나뉜 단 하나의 나라, 그곳을 찾으면 되니까요. 

한국전쟁(1950-1953)이 휴전이 되면서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나뉘었어요. 3년의 전쟁 동안 수백만 명이 죽고 다쳤고 고향을 잃고 부모형제와 헤어진 이산가족도 많이 생겼지요. 휴전선을 따라 군사분계선이 생겼는데 비무장지대는 그 가운데 만들어 졌어요. 벌써 60년도 넘은 일이에요.

작가는 비무장지대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동물들과 매일 철책을 순찰하고 고된 훈련을 받는 군인들을 같이 보여주고 있어요. 수달과 고라니와 산양이 뛰놀 때 군인들은 매일 경계를 서고 군사훈련을 해요. 

떠나온 고향과 가족이 그리워 매일 전망대를 찾는 할아버지는 허리가 굽고 머리가 희게 세었어요. 할아버지의 소원은 닫힌 철문을 활짝 열고 고향에 걸어가는 것, 고향땅 양지바른 풀밭에 누워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할아버지의 소원이에요.

언제쯤 할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질까요. 언제쯤 우리에게 기다리던 소식이 올까요. 언제쯤 비무장지대에 봄이 올까요. 언제쯤 지도에서 빨간 줄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책배여강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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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21 [14:52]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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