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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흘러가도록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6/10 [12:52]
▲ 그림 바바라 쿠니/ 글 제인 욜런/ 시공주니어     

이 책 속에는 어릴 적에 살던 마을의 풍경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를 읽어나가면 어느새 저 멀리 기차소리가 어릴 적 일들과 오버랩 된다. 차분한 바바라 쿠니의 수채화 그림체가 그 풍경이 ‘나의 것’인 것처럼 마음을 쓰다듬고, 제인 욜런의 시적인 이야기가 주문을 걸듯이 나직한 목소리로 귓가에 잔잔하다. 지난 시절이 하나씩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흐르는 강물 위에서 고요하게 묻는다. 잘 있냐고, 잘 있다고, 잘 가고 있느냐고 물어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일들을 -퀴빈 저수지의 물속으로 사라진 마을처럼- 물 밑으로 가라앉혀놓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어느 날에는 '강물이 흘러가도록'이라는 그림책을 만나는 날처럼, 바닥에서 고스란히 올려진 것들을 들여다보게 되는 순간이 있다. 손가락을 꼽아가며 불러보는 이름과 장소들을 세월 저편으로 흘러가도록 두어야 한다는 설움에 울컥한다. 모두 다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앞으로도 잊힐 것들에 먹먹함이 밀려온다.

책배여강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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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0 [12:52]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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