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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취재] 지역현안, ‘배움’으로 길 찾는다③ ‘학교시설복합화’와 ‘쓰레기발전소’
여주시 일본 연수단, 마지막 일정으로 초등학교와 폐기물 고형연료 발전시설 방문
 
이재춘 기자   기사입력  2019/05/22 [23:10]
지역현안과 관련한 우수정책을 배워오기 위해 일본 구마모토 현으로 떠난 여주시 연수단이 사흘째 일정으로 학교시설을 주민과 공유하는 ‘고후쿠초등학교’와 폐기물 처리장인 ‘에코아 구마모토’, 폐기물 고형연료 발전시설인 ‘오무타 에코타운’을 방문하였다. 

▲ 오는 일요일 주민들과의 체욱대회를 준비하는 고후쿠초등학교 학생들.     © 세종신문

21일 오전 연수단이 방문한 고후쿠초등학교는 구마모토시 중앙구에 위치한 140년 된 초등학교로, 학생수는 225명이고 총 10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시설복합화 사례 중 하나인 이 학교는 건물의 일부를 고후쿠 지역교류센터(우리의 지역복지센터 또는 주민자치센터)로 운영하면서 학교 수영장, 강당, 실내체육관 등을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학교 시설에서 동아리 활동, 스포츠 활동, 각종 레크리에이션 등을 진행한다. 학교 체육대회도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모두 참여하기 위해 일요일에 진행한다고.

▲ 일본 구마모토시의 고후쿠초등학교.     © 세종신문

이와 같은 학교 운영방식은 여주초등학교를 여주역세권으로 이전하면서 학교복합화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여주시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사례이기도 하다. 고후쿠초등학교는 지역주민의 요구로 28년 전 학교시설복합화를 추진했다. 지역교류센터에는 전직 교사출신의 실무책임자가 파견된다.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일본 각지에서도 이 학교의 사례를 보기 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구마모토시 관내 19개 초등학교가 지역교류센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일본은 지방자치와 교육자치가 통일적으로 진행되고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 일본 구마모토시 고후쿠초등학교 출입구. 지역교류센터도 이 문을 통해 출입한다.     © 세종신문
 
연수단은 고후쿠초등학교 방문에 이어서 구마모토 현청을 찾아 현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알아보았다. 구마모토현은 지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재생가능 에너지’를 확대 생산하는 것으로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잡고 종합 에너지 체계화를 추진해 왔다. 구마모토 현은 2020년까지 석유 환산 100만kL에 해당하는 신에너지 누적 도입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2009년 가정 전력소비의 상당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구마모토 현 중부와 서부는 기후와 풍부한 적지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을, 아소산 주변은 표고차가 큰 강물을 이용한 소형 수력 발전시설을, 큐슈산지와 아소산 주변 및 천초 해안 일대는 풍력 발전시설을, 아소산 인근의 온천지대에서는 지열 발전을 추진 중에 있다. 주목할 지점은 이 발전 사업에 주민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주민이 출자 또는 인력으로 발전소 건립에 참여하고, 발전소 운영 수익을 주민에게 환원하는 방식이다. 구마모토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과 에너지 절약 정책은 여주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체가 관심 있게 살펴야 할 부분이다. 

▲ 구마모토 현청을 방문해 에너지 정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연수단.     © 세종신문

구마모토 현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연수단은 폐기물 매립장인 ‘에코아 구마모토’를 방문하였다. ‘에코아 구마모토’는 재활용과 소각이 불가능한 산업용 폐기물을 매립하는 시설인데, 매립면적 31,121㎡에 매립용적 422,349㎥ 규모다. 2015년에 준공되었고 향후 15년은 더 사용할 수 있는 거대한 매립지다. 

▲ 쓰레기 매립장인 '에코아 구마모토'를 살펴보는 여주시 연수단.     © 세종신문

▲ 쓰레기 매립장인 '에코아 구마모토'를 살펴보는 여주시 연수단.     © 세종신문
 
‘에코아 구마모토’에서 눈여겨 볼 지점은 정연한 처리 시스템이다. 매립에 앞서 우선 산업 폐기물의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세척을 하는데 이 물은 정화를 거쳐 다시 산업 폐기물 세척용으로 재활용한다. 침출수가 지하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립지 지하 2미터 깊이에는 최신 차단막을 3중으로 설치했다. 단 한 방울의 오·폐수도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고. 매립장에 벽과 지붕을 설치해 비바람에 의한 오염도 방지한다. 또한 지붕에는 구마모토현의 태양광 사업체가 임대료를 내고 태양과 패널을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한다. 
 
연수단은 ‘에코아 구마모토’의 현대적이고 정연한 시스템을 여주시 매립시설에도 가능한 범위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서 답사단은 구마모토 현을 벗어나 후쿠오카 현 오무타에 위치한 ‘에코타운’을 방문하였다. ‘에코타운’은 생활쓰레기로 고형연료인 RDF(Refuse Derived Fuel)를 생산하는 공장과 이를 소각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시설을 포함한 종합시설이다. RDF는 SRF(Solid Refuse Fuel)와 달리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해 소각 가능한 생활쓰레기 전부를 고형화한 것인데, 800도 이상의 온도로 소각하면 다이옥신을 비롯한 환경오염물질과 냄새까지 모두 태운다고 한다.

▲ 생활폐기물로 고형연료를 만드는 '에코타운'에서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연수단.     © 세종신문

▲ '에코타운'에서 생산한 생활쓰레기 고형연료.     © 세종신문

‘에코타운’은 20년 전 자치단체가 생활쓰레기 처리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 지역의 생활쓰레기 수거 조합과 협의하여 국비 지원을 받아 RDF 생산 공장과 발전소를 설립하였다. 운영은 민간업체가 담당하지만 지자체가 지분의 55% 이상을 가지고 있고 공장 가동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다. 공공이 민간에 위탁을 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1997년 건설된 ‘에코타운’은 시설이 노후하여 앞으로 3년 후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시작단계에서는 21개 지자체가 참가하였으나 현재는 2~3곳만 남았다. 쓰레기 고형연료 발전소는 사실상 실패한 사업이라는 게 ‘에코타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코타운’을 관심 있게 살펴본 강천면주민협의체 문광종 위원장은 “공장이 가동되지 않아 생산현장을 직접 보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하였다.  

이항진 시장은 “공공의 영역에서 쓰레기 발전소를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며 “지역 현안과 관련해 여기서 배운 것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에코타운’ 답사를 끝으로 여주시 연수단은 공식일정을 마쳤다. 연수단은 귀국 후 각 부서별로 세부보고서를 작성하여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본지는 여주시와 협의하여 참가자들과 함께 견학 내용과 여주시 현안을 접목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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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2 [23:10]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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