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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신토불이(身土不二)
잘 알려지지 않은 세종대왕 이야기 ⑩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5/03 [15:21]
세종대왕 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위대한 과학적 성과를 이룩했지만,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의약분야의 업적일 것이다. 의약분야에서도 가장 으뜸은 바로 ‘향약’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라 하겠다. 향약이라는 말은 우리나라 땅에서 생산되는 약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산의 약을 당재라고 부르는데 대한 우리나라 산(産)(Made In Korea)의 총칭이다.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국산 약을 쉽게 채취하거나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향약채취월령」을 1431년에 편찬토록 하였다. 이는 국산 약재 수백 종을 연구해 약명을 기입하고, 약의 성질과 효능, 약재의 채취에 가장 적합한 시기, 약재 말리는 법 등을 낱낱이 밝힌 것이다. 

「향약채취월령」 편찬 시 세종대왕은 “모든 국산 약재는 반드시 때를 맞춰 채취하고, 말리기도 법대로 하며, 상납할 때는 아무 고을 아무개가 아무 달에 채취한 무슨 약임을 함께 기입하여 알리게 하라”고 지시하였다. 약재 채취 실명제가 도입된 것이다. 이는 세종대왕께서 각종 서적의 편찬과정에 참여한 기술자들에게 결과물에 서명케 함으로써 자기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높임과 동시에 책임제를 도입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세종대왕은 중국에 사신을 보낼 때에도 의관을 함께 파견하여 자료의 정확성, 약재의 효능 등 각각의 내용을 세심하게 확인하도록 지시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국산 약재와 중국 약재의 동일성 여부, 효능의 차이 등을 보다 분명히 했다. 이는 세종대왕이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생각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데이터 수집과 관리 검증방법을 통해 의학 발전에 지대하게 기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년 후에 우리나라 3대 의학서 중 하나로 질병, 증상의 의학적 해석과 처방법, 약 제조법 등이 수록된 의학종합백과사전 향약집성방이 편찬되었다. 수록내용을 보면 모든 질병을 57대 강문으로 분류하고, 다시 그것을 959조의 소목으로 나누어 병의 증상과 처방을 빠짐없이 망라하였다. 
   
또한 1445년, 세종27년에 편찬된 의방유취는 세종대왕의 명으로 편찬된 동양최대의 의학사전이다. 세종시대 총 365권으로 편찬되었으며, 조선의 자주적 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수집 편찬하였다. 이처럼 세종시대에는 의학적 발전과 다양한 의학서적이 편찬되었는데, 이는 세종대왕 개인이나 일부 집권 권력층에게만 의료혜택을 주기위한 것이 아닌, 모든 백성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는 애민의 마음과 우리나라는 중국과 다르다(異乎中國)는 조선의 정체성, 우리 것이 소중하다는 신토불이의 정신이 담겨있다 하겠다. 

세종신문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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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3 [15:21]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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