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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
그림책여행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4/30 [11:49]
▲ 글 정미진 / 그림 엘     

이 작고 귀여운 책은 속초에 있는 삼대를 이어온 책방에서 데리고 왔다. 표지를 보는 순간 내 손에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글 작가는 할머니를 떠나보내던 날 이제 누가 나를 강생이라고 불러줄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아픔의 치유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뽕이 어깨 위로 쑥 올라가 있어 불편해 보이는 검정 원피스를 입고 사람들을 만나면 딸꾹질을 한다. 자신이 더 놀란 듯 집으로 뛰어간다. 그 소녀는 엄마의 사랑으로만 살았던 어린아이 같기도 하고, 세상에 나오려고 준비하는 이제 막 성인식을 치른 앳된 아가씨 같기도 하다. 어쨌든 소녀는 궁금해하던 세상을 똑똑똑! 하고 찾아온 작은 강아지와 함께 결국 밖으로 질주한다. 엄마가 보내준 강아지가 아닐까….

강아지에게 자신의 옷장을 보여주며 하는 말이다. “사실 난 까만색보다 노란색을 좋아해. 꽃잎 같은 분홍색도 좋지, 하늘을 닮은 파란색은 또 어떻구!” 왜인지 안도감에 웃었다.

살면서 두려움을 정면으로 부딪치는 것은 소녀뿐만 아니라 중년의 나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책배여강 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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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30 [11:49]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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