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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섬 개발’ 공청회 열려… “친환경 쉼터로 만들자” 한 목소리
 
송현아·김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4/12 [16:52]

초등학생부터 백발노인까지 다양한 주민 참여

개발 아이디어에서 민관협치 원칙까지 진지한 논의

주민자치위원회 주최 공청회, 여주에선 이례적인 일

여주시, “주민 의견 적극 반영하겠다

▲ 지난 11일 열린 '강천면 개발, 활용 주민 공청회'     © 세종신문


강천면민들이 여주시가 추진 중인 ‘강천섬 개발’과 관련해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강천면 주민자치센터에서 ‘강천섬 개발, 활용 주민 공청회’가 열렸다. 강천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근필)는 강천면의 소중한 자산이며 꾸준히 방문객이 늘고 있는 강천섬의 개발 방향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번 공청회를 주최했다. 주민자치위가 공청회를 개최한 것 자체가 여주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공청회에는 7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강천초‧강천중 학생들이 집단적인 토의를 거쳐 직접 마련한 ‘강천섬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주민들이 서로 마이크를 달라며 적극적인 의견을 제기하는 등 강천섬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과 참여의지가 돋보였다.
 
또한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 김영자 부의장, 한정미·최종미·이복예 의원과 백종덕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강천섬명소화사업’ 담당인 이종언 여주시 전략사업팀장과 김태수 강천면장이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였다.
 
먼저 강천섬 개발과 관련해 강천중 백은총·안희현 학생, 노일 해양대 명예교수, 박희진 여강길 사무국장, 강천초 학생(대신 발표), 최근필 주민자치위원장의 의견 발표 시간이 있었다. 


▲ 강천초등학교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정리한 강천섬의 모습.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과 '열병합발전소 없애주세요'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 세종신문

▲ 강천섬에 직접 답사까지 다녀온 강천중학교 학생들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 세종신문

강천중학교 학생들은 방치되어 있는 낡은 시설들에 대한 대책과 취사행위에 대한 정확한 기준 제시, 식물 표지판 개선 등을 요구했다. 또한 이후 강천섬을 사계절 테마공원으로 운영하자는 의견도 덧붙였다. 강천초 학생들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놀이와 자연관찰, 공연 등이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노일 전 교수는 자연 그대로 자생력을 가진 외국의 다양한 생태공원 사례를 소개했고, 박희진 여강길 사무국장은 강천섬과 지역사회 공동체 간의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필 위원장은 강천섬을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만들자며 주민참여를 통한 지속성 담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발표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주차장과 화장실 등 가장 기본이 되는 문제부터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콘크리트 건물 등 인공적인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강천섬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간 관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개발사업들이 지속되지 않고 있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드시 준비과정부터 주민들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하며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이종언 팀장은 “주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현재 기본설계 단계인 강천섬명소화사업에 주민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천섬 개발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도 있다. 우선 강천섬은 국가소유이고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어 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행위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현재 진행 중인 ‘강천섬명소화사업’도 ‘맘스아일랜드’라는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예산(65억 원)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해당 범위 안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것은 곧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간 강천섬명소화협의회에 주민대표 격으로 참여해왔던 강천섬영농조합법인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고, 강천면 주민대표들이 강천섬 개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도 뒤따르는 어려움 중 하나다.
 
최근필 위원장은 “여주시의회와 논의해 주민 공청회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강천섬은 여주의 보물섬,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보물섬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곳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주시는 지난 2월 강천섬명소화협의회 회의 이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8월 발주해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을 세워놓은 상황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의견이 어떻게 얼마만큼 반영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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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2 [16:52]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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