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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한 것 아닌가요?”
이야기를 통한 심리학 이해 : 같음과 다름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4/11 [14:33]
▲ 윤희경 여주심리상담센터장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이라면서 남들 눈 신경 쓰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하고 산다는데, 그게 개성인가요?” 
 
“정말 눈도 하나도 깜빡이지 않고 남의 일을 사실처럼 말해요. 자기 입 가지고 말하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는데, 말이면 다인지…. 그런데 그런 말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죠.”
 
“남편은 집에서 아무런 일도 안 해요. 자기는 돈을 버니까 자기 할 일을 다 했다며 집에서 노는 저에게 집안일을 다 미루고 자기는 혼자 자기가 번 돈으로 어릴 때 못해 본 것 한다며 놀고 다녀요. 가족이라는 게 뭔지를 모르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요즘 사람들은 예의를 모르는 걸까요. 어른을 봐도 인사 할 줄 모르고. 아이들도 예전과 달리 뭐든지 오냐오냐 하다 보니 어른들 보다 애들이 우선인 시대 같아요. 부모들이 그렇게 만드는 건지 원.” 

동·서양이 다른 듯 하면서도 닮은 것이 많다. 중국의 ‘공자’는 인간의 근본을 익히기 위해 학(學)에 힘써서 올바름을 배우고 배워 바르게 살아야한다고 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며 학업을 중요시 했다. 즉 배우면 좀 더 인간다운 인성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노자’는 배우고 배워도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고 이러한 행함은 개인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러한 차이는 개성, 즉 개별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학(學)이란 날마다 조금씩 더하는 것이고 도(道)는 날마다 조금씩 덜어내서 개방성으로 자신의 독특함에 덕을 더하라 한다. 또한 ‘헤겔’은 모든 철학은 시대의 아들이라면서 보편적인 이론은 하나도 없다 한다. 이러한 이론은 획일화 되는 인간의 삶에서 개인의 독특함을 개성화, 개별화로 자신의 색깔을 알고 발휘하고 살아가라는 커다란 충격적 변화를 주었다. 우리는 사는 동안 시대 상황에 커다란 영향 받고 산다. 그러므로 이전에 옳았던 것이 현재에는 다를 수 있고 이러한 다름이 다음 시대에는 또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결국 진리는 시대와 역사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역할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행하고 살아야하는가? 위에서 말하는 개성시대라고 해도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느라 주변에 불편감이나 피해를 준다면 이는 더 이상 개성이라 봐 주기 어렵게 된다. 스스로가 개성에 대한 주체성이 형성되어 있어야한다. 일탈을 위한 개성은 진정한 개성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것은 단지 자신의 모습에 변화를 가져 보려는 시도의 초반 행위들일 뿐이다. 이러한 일탈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찾아갈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자신의 길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일탈도 개성화된 자신만의 일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자신의 색이 없는 개성을 개성이라고 밀어붙인다는 것이다. 살면서 답답하면 누구나 한 번의 숨을 돌리기 위해 일상을 벗어난 일탈을 희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타인이나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일탈을 하게 되면 이후의 상처는 자신을 포함해서 타인에게도 화를 부른다. 최근 불편한 동영상의 유포나 마약을 통한 일탈들을 심심치 않게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들이 뉴스로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이 비단 연예인이나 특정 대상에 머물지 않고 일반인들의 삶에도 침습해가는 모습을 접하게 되면서 점점 약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마주한다. 인간은 약한 존재이기에 모여 산다. 모여 살면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문화가 형성되면 사람들은 사람에게서가 아닌 물건이나 약물 등 사람 이외의 것들을 통해 위로 받으려는 경향성이 높아진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할 터이지만 현실은 점점 서로를 경계하고 폄하하면서 타인 공격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려 한다. 인간이 가져야 하는 기본 인성을 버리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신의 주변에서 활개 치지 못하도록 걸러 내는 지혜로운 눈을 가져야한다. 남을 폄하하는 사람의 특징은 공격적이며 변장을 잘한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눈으로 타인의 혀에 휘둘리지 않는 평온함을 지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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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11 [14:33]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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