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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에 방치된 보통·초현 적치장 자갈논, 어떻게 하나
 
이재춘 기자   기사입력  2019/04/05 [19:33]

▲ 무농사를 망친 논을 파자 자갈이 쏟아져 나왔는데 농번기를 맞이한 지금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    © 세종신문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었지만 보통·초현 준설토 적치장 문제가 해결책을 찾지 못해 일부 논들이 방치되어 있다.

이항진 여주시장이 보통·초현 적치장 보수공사는 농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서 농민들과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농민들의 공통된 입장은 준설토 적치 이전과 같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토를 보수해 달라는 것이다. 농민들은 현재의 상태에서 돌고르기를 하고 최소한 50cm정도 좋은 흙으로 성토를 해야 정상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여주시는 당장 농사를 지어야 하니 자갈이 많은 논부터 돌고르기 작업을 하고 올해는 그대로 농사를 지어본 후 추가 성토를 할지 돌고르기를 더 할지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작년에 무농사를 망쳐 농지를 그대로 두고 있는 이강세 씨는 “오니토가 들어 있는 지금의 농토에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것이 이미 확인되었다. 추가 성토를 하지 않으면 작년과 똑 같이 헛고생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농사를 지으라는 것이냐”며 추가성토를 강하게 요구하였다.

심각한 것은 여주시가 보통·초현 준설토 적치장 전체농지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재 보통·초현 준설토 적치장 농지는 각 필지마다 상태가 조금씩 다르다. 어떤 필지는 자갈아 너무 많아 자갈을 골라내야 하고, 또 다른 필지는 개별적으로 사비를 들여 이미 성토를 진행한 곳도 있다. 일부 필지는 비닐하우스 시설을 하여 농사를 짓고 있는 곳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보통·초현 준설토 적치장에서 농지를 소유하고 있거나 경작을 하고 있는 농민들도 입장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논 주인은 농지를 소작을 주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

▲ 논 한가운데 싱크홀이 생겼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 세종신문


그동안 준설토 적치장에 들어가 있던 논을 소작을 주고 있어 문제를 전혀 모르고 있던 조 모 씨는 작년에 논에 나왔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모내기를 한 논 두 곳에 싱크홀이 생겨 물을 아무리 대도 물이 고이지 않고 계속 새고 심지어는 토사까지 흘러 나갔다고 한다. 결국 싱크홀 주변에 둑을 쌓고 비닐로 덮어 겨우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조 씨는 올해 다시 벼를 심기 위해 트랙터를 가지고 있는 동네 후배에게 논일을 부탁 했더니 그 후배가 거부했다고 한다. 이유는 작년에 써레질을 하다 트랙터가 논에 빠져서 포크레인을 불러 끌어냈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 씨는 퇴수로 때문에 개인 사유지를 엄청나게 잃었다고 하소연 하였다. 조 씨에 따르면 퇴수로를 필요이상 크게 만들고 농지가 전체적으로 높아져 퇴수로 주변 농지가 적게는 폭 2m에서 많게는 3m 정도 잠식되었다고 한다.

이에 여주시청 관계자는 처음 듣는 문제라며 “측량을 해서 자세하게 확인해 봐야겠지만 농민들이 그 전부터 농로로 설정되어 있는 국가 땅을 경작하고 있어서 상대적인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였다.

▲ 퇴수로를 중심으로 왼쪽논은 폭 3미터 이상, 오른쪽 논은 폭 2미터 이상 개인 농지가 수로경사면에 잠식 당했다고 한다     © 세종신문


여주시는 지속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그에 근거하여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이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하고 있다. 

봄철 농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보통·초현 준설토 적치장 농지들은 자갈논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자갈더미가 쌓인 채 방치된 농토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한편, 오는 4월 28일 하자보수보증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는 보통·초현 준설토 적치장 농지농지복구공사를 진행한 고엽제전우회는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하자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여주시도 고엽제전우회의 입장을 인정하고 있어 이후 보수공사비는 전부 여주시가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인근 다른 농지에서는 로타리작업이 한창이다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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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05 [19:33]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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