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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자신감
잘 알려지지 않은 세종대왕 이야기 ⑥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3/25 [11:34]
2012년에 인기리에 방영된 <뿌리깊은 나무>를 시청하다 보니 재미있는 장면이 있어 소개한다. 부왕 태종이 임종을 앞두고 세종대왕과 나눈 대화의 일부다.
 
태종 : (목소리를 높여) 아직도 그 생각에 변함없는 것이냐? 칼이 아닌 말로 설득하고 모두를 품고 인내하며 정사를 펴겠다는 그 어리석은 생각 말이다.
세종대왕 : 예, 그리할 것입니다.
태종 : 한심한 놈, 그게 사람의 길일 줄 아느냐. 내가 걸었던 길보다 훨씬 더 참혹할 게야.
세종대왕 : 그럴지도 모르지요.
태종 : 훗날 넌 반드시 내 무덤 앞에 무릎 꿇고 네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고백하면서 울게 될 것이다.
세종대왕 : (맞받아치며)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 (태종의 귓가에 대고) 조선의 임금은 그리 한가한 자리가 아니니까요.
태종 : (세종대왕의 멱살을 잡고) 이놈. 해 내거라. 해내. 그래야 네놈을 왕으로 세운 것이 나의 제일 큰 업적이 될 것이니. (흔쾌히 웃는다)
세종대왕 : 그리 될 것이옵니다.
 
태종은 세종대왕의 자신만만함에 웃었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유지가 세종대왕에게 이어졌음을 알아챘다. 그가 편하지 않는 길을 가지만 결국 자신보다 더 훌륭한 조선을 만들 것을 알고 걱정 없이 세상을 떠났다. 

드라마에서는 극적 흥미와 호기심을 높이기 위해 태종의 임종을 약간은 드라마틱하게 전개하였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세종대왕 재위 2년, 태종 생일 하례연에서 태종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신료들에게 말하기를 “자식이 왕이 되어 지극한 정성으로 봉양하니 이와 같은 일은 고금에 드물 것”이라며 흡족해 한다. 또한 “주상이 효양하는 가운데 입고 먹는 것이 다 넉넉하니 무엇을 근심하며 더 바라겠느냐”고도 한다. 조선의 역대임금 중 태종만큼 행복하고 마음 편하게 말년을 보낸 군주도 없다.
 
세종실록에는 이런 기록도 있다. “내가 진실로 주상(세종대왕)이 현명한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뛰어날 줄을 몰랐다. 현명하고도 원숙한 지경이 참으로 중국 주나라의 문왕과 같은 사람이다. 내가 나라를 부탁하여 맡김에 사람을 잘 얻었으니 한가로이 노니기를 이처럼 걱정 없이 하는 자는 천하에 나 한 사람뿐일 것이다”라며 기뻐하는 태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종신문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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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5 [11:34]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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