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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보물 찾기
그림책여행
 
세종신문   기사입력  2019/03/04 [13:46]
▲ 유리 슐레비츠 글, 그림 / 최순희 옮김    

마차를 타고 가는 이가 나를 쳐다본다. 뭐라고 말을 건네는 것일까? ‘나는 보물을 찾으러 가. 너도 찾아 봐.’ 혹은 ‘꿈을 믿소? 같은 꿈이 나를 움직였소.’ 가만히 웃는 눈을 보니 설레는 모양이다. 그림책의 시인, 유리 슐레비츠는 이삭으로 인생의 보물찾기를 말한다. 

유리 슐레비츠는 종종 화면의 크기로 말을 한다. 운이 좋게 마차를 얻어 타면 희망에 부풀어 커진 그림이 보인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커지지도, 보물을 찾는 길이 쉽지도 않다. 선몽된 성은 병사들에 막힌다. 도착의 기쁨만큼 좌절은 그림 중 가장 크게 그려진다. 눈앞에 보물을 두고 서성이기만 하는 이삭의 마음과 사라지는 기대에 그림은 점점 줄어든다. 보초대장의 (비)웃음에도, 먼 길의 허탕에도 이삭은 꼿꼿하며 당당하다. 삶을 짓누르던 고향의 건물들조차 따뜻하게 이삭을 맞고, 그는 성큼성큼 계단을 오른다. 그리고 모든 것을 빼고 하느님께 영광과 선물을 돌린다. 

유리 슈레비츠 그림책 속의 공백들은 우여곡절 파란만장의 삶을 보이지 않게 빼곡히 담아둔다. 단순함의 역설로 진리를 말한다. 그림책을 가르치는 이 사람이 궁금해진다. “가까이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멀리 떠나야 할 때도 있다.”           

책배여강 원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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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04 [13:46]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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