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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간판
동쪽에 샘이 솟는 집 ‘동천제’
 
류민하 기자   기사입력  2007/08/09 [02:30]
직접 조각하여 만든 간판이 눈길을 끈다. 한달여간 직접 힘들게, 그리고 여유있게 만든 간판은 그 이름에도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금사면 외평리에 위치한 ‘동천제’. 이곳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남한강물이며, 강 건너로 보이는 파사성지 등 모든 풍경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답기만 하다. 자연만큼이나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성숙자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금사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김현순, 성숙자씨 부부는 2001년도 우연한 기회에 금사에 정착해 카페 ‘동천제’를 운영하게 됐다고 한다. 그 당시 동천제 자리에 있던 카페를 들러 차 한잔을 마시며 바라본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했던 김 씨 부부. 마침 시골에 내려와 살 집을 구하고 있던 중 지금의 동천제 터를 팔고 있다고 하여 터를 매입하고 지금의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지내다 이곳에 와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지내니까 너무 좋아요. 또 카페에 앉아서 창밖을 보고 있으면 경치도 경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라고요.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뜻을 담아 만든 간판
<“동은 시작의 의미가 있다고 해요. 동은 동쪽을 의미하고, 계절로 따지면 봄에 해당된다고 해요. 처음이며, 부활이고, 시작을 뜻 하죠”
동천제는 동쪽에서 샘이 솟는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 중 동은 동쪽을 의미하고 봄을 의미하며 시작의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천은 맑은 물이 솟는 샘이라는 뜻으로 정화시킨다는 의미를 가지며, 제는 집을 뜻 한다고 한다.
간판은 김씨가 직접 동천제라는 이름을 지어 조각하여 만들었다. 동천제만의 특징과 멋과 고풍스러움을 담은 간판이다.
남편이 직접 한달여간 조각해 만든 간판이기에 더욱이 간판에 대한 애착이 있다는 성숙자씨 “남편이 서예를 취미생활로 하고 있기도 하고, 의미를 두고 간판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이름을 동천제로 지어놓고 뜻을 생각한게 아니라 뜻을 담아서 만든 간판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을 나눌 수 있는 이 곳
전통차 한잔에 멋진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창밖의 세상. 이 멋진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동천제가 아닐까 싶다. 동천제를 찾는 손님은 지역 사람들을 비롯해 골프장을 찾는 손님, 주부들이라고 한다. 특히 강으로 돌을 줍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골프장 손님들이나 강에 돌을 주우러 오시는 분들이 동천제라는 간판을 보고 이름이 좋다며 올라오기도 하세요. 차도 마시고, 세상사는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해지기도 해요. 특히 간판을 보고 오신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같이 글도 쓰고, 장기도 두고, 또 늦어지면 잠도 주무시고 가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됐지요”


규격화된 간판으로 여주를 아름답게
도시미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판정비사업의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행자부가 올해를 아름다운 간판 원년으로 삼고 지원을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한 한편, 우리군은 아직도 규격에 맞지 않은 간판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외래어로 된 간판, 돌출된 간판 등 거리의 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외래어 간판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우리집도 직접 만들어 간판을 해놓긴 했지만 거리의 간판들을 규격화했으면 하고, 특히 여주만의 특색에 맞게, 통일성 있게 거리의 간판을 정비했으면 좋겠어요”

여주에 대한 남다른 애착
가끔 차를 마시며 창밖을 보고 있다 남한강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강가로 내려가 본다는 성씨. 막상 강가로 나가보면 다시는 내려오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고 한다.
“카페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너무 좋아요. 하지만 막상 내려 가보면 쓰레기가 너무 많아요. 소주병 깨진 것, 고기 구워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 실상 내려 가보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아요. 관리가 하나도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그가 말을 이었다. “다른 지역은 관리·청소 차원에서 강가나 산을 입장할 때 쓰레기봉투를 의무적으로 사가지고 들어가게 하는 것을 봤어요. 여주도 관리·청소 차원에서 우리 남한강에 들어갈 때는 쓰레기봉투를 판매해 꼭 가지고 들어가게 하던지 이에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아요”
피서철을 맞아 이포대교 일대에 피서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양심 없는 피서객들이 무분별하게 버리는 쓰레기로 오염되는 남한강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아프다고. 성숙자 씨에게서 남다른 여주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동쪽에 샘이 솟는 집이란 뜻이 담긴 동천제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동천제에서 생명의 젖줄인 남한강과 웅장함을 자랑하는 파사성지 등 천혜의 자연 풍광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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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8/09 [02:30]  최종편집: ⓒ 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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